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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대신 프리미엄 혼수…보복 소비에 떠오른 고가 혼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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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4.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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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0492

전자랜드 파워센터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프리미엄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 | 전자랜드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해외로 신혼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자 신혼여행 경비를 줄이고 혼수에 투자하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신혼부부들이 큰 손으로 떠오르며 고가 프리미엄 가전은 물론 가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TV·냉장고·세탁기와 같은 전통적인 ‘주류 가전’ 외에도 스피커. 빔프로젝터, 오븐, 식기세척기 등이 최근 신혼부부들의 필수 혼수 용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식기세척기 시장은 2019년과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밥을 많이 먹는만큼 설거지 빈도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SSG닷컴에서는 ‘웨딩 성수기’를 맞아 관련 상품의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SSG닷컴에서 판매된 대형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었고 그 중에서도 드럼세탁기가 165.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냉장고가 48.6%, 김치냉장고 46.1%, 로봇청소기는 45.4% 매출이 늘었다.

전자랜드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월부터 12월 13일까지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0만원 이상 고가 안마의자는 60%, 340만원 이상 LED TV는 63%, 300만원 이상 양문형 냉장고는 49% 판매량이 늘었다. 140만원 이상 식기세척기의 경우 국내에서 고성능 식기세척기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19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판매량보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 13일까지 판매량이 214% 더 많다.

이에 전자랜드는 오는 5월 31일까지 웨딩 시즌을 맞아 ‘혼수가전 특별전’을 실시한다. ‘혼수가전 특별전’은 전자랜드 온라인 쇼핑몰 내의 혼수가전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상담 신청을 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전자랜드는 프리미엄 시장이 커지는 것을 고려해 이벤트 기간에 특정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LG전자 제품을 5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결제 금액에 따라 에어프라이어, 초고속 멀티블렌더, 광파오븐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행사 카드를 사용해 삼성전자 또는 LG전자의 TV,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모델을 2개 품목 이상 동시 구매할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캐시백을 증정한다.

퍼시스그룹의 프리미엄 소파 전문 브랜드 알로소도 예비 부부를 위해 4월 한 달간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로소 ‘보눔’은 최근 아파트의 평형별 세분화된 거실의 크기나 원하는 거실 생활 양식에 맞게 사이즈, 소파 다리, 색상 등을 전부 개인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출산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거나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는 등 생애 주기에 따라 맞춤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알로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예식과 신혼여행 비용을 축소하는 대신 프리미엄 혼수 가구를 위해 투자하는 신혼부부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더불어 심미성과 사용성,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소파 등 프리미엄 가구를 찾는 신혼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