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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1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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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코로나19가 주류 마케팅의 전술(戰術)을 바꾸고 있다. 편의점이 올 여름 주류 마케팅의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업체들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배너,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공하거나 영업사원들을 통해 사은품을 나눠주는 등 음식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점 등에서 소비되는 주류 양이 감소한데다 주류 옥외 광고법까지 등장하면서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서의 주류 마케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주류업체들은 홈술족의 주요 소비 채널인 편의점과 협업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의점 주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했다. 7일 CU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3월 31일~4월 6일)간 전국 주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7% 늘었다. 오후 10시 이후 영업 금지령이 내려진 수도권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수도권 음식점의 주문 마감 시간인 오후 9시 이후 CU의 주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66.8%나 뛰었다.
이마트24에서도 역시 올해 1분기 와인·양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맥주·소주·막걸리는 40~60%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두 달 전에는 가정용 소주에 대한 수요가 예측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편의점 상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업소용 소주의 재고는 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CU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소소하게 마시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홈술족의 주요 소비 채널인 편의점이 주류업계의 중요한 접전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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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이트진로는 이마트24와 손잡고 ‘두꺼비 젤리’, ‘두꺼비 화장지’ 등 캐릭터 협업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주력했다. 막걸리 업계 1위 브랜드인 장수막걸리는 젊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이마트24와 협업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문구류 상품을 출시했다.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편의점은 대형마트와 달리 진열 공간 부족으로 기획 제품 판매에 한계가 있었으나 홈술족 증가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과거 수입맥주에 전용잔이 포함됐던 것처럼 맥주 팩에 인형이나 전용잔을 함께 구성해 제공하는 등 편의점을 통한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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