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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호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 EPL 15호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1-1로 맞선 후반 45분, 사우샘프턴의 무사 제네포가 박스 안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 슛, 골대 오른쪽으로 강하게 밀어 넣었다.

토트넘은 2-1로 승리했고, 손흥민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KOTM)로 뽑혔다. KOTM은 온라인 팬 투표로 수상자를 뽑으며, 손흥민은 4469명 중 73.6%(3289명)의 지지를 받았다. 토트넘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부진에서 탈출, 15승 8무 10패(승점 53)가 돼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15승 10무 7패·승점 55)와의 차이를 승점 2로 좁혔다.

손흥민은 이로써 2016∼2017시즌에 남긴 자신의 EPL 한 시즌 개인 최다 골(14골)을 경신했다. 리그 득점 순위도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가 됐다. 아울러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골을 유지, 2016∼2017시즌 작성한 이 부문 개인 최다 기록(21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올 시즌 사우샘프턴과의 EPL 경기에서 5득점을 챙겼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2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시즌 첫 골을 포함해 개인 통산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인 4골을 터트렸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같은 시즌 특정팀을 상대로 5득점 이상을 남긴 건 2017∼2018시즌 왓퍼드에 5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통산 13게임에서 11골과 4어시스트를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1-1이던 후반 29분 득점을 올렸지만 VAR를 거쳐 취소됐다. 레길론이 박스 왼쪽에서 건넨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 지점에서 논스톱으로 왼발 슛, 골망을 갈랐지만 수비진에 앞서 달려가던 루카스 모라가 골키퍼 시야를 방해한 탓에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던 손흥민은 ‘노 골’ 선언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손흥민은 승리 직후 “(첫 득점이 취소된 후) 정말 실망했다. 하지만 불평만 할 수는 없었다. 그러면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할 것 같았다. 결승골을 넣고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과 팀 분위기를 위해선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후반전에 정말 잘했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맨체스터시티와 잉글랜드풋볼리그컵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뛰는 것만으로는 자랑스럽지 않다. 결승에서 진다면 팬들도 자랑스럽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잘 쉬고, 잘 싸워야 한다. 우리는 물론 팬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19일 조제 모리뉴 감독 경질 이후 지휘봉을 잡은 라이언 메이슨(30) 토트넘 감독대행은 EPL 역대 최연소 사령탑으로 등록된 데 이어 데뷔전에서 승리까지 차지했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손흥민보다 1살 더 많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토트넘 유스팀 출신으로 2015∼2016시즌엔 손흥민과 함께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2018년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로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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