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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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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거센 비난 여론 속에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자마자 복귀한 안우진(22·키움 히어로즈)이 '악마의 재능'을 보여줬다.

안우진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7월초 방역 수칙을 위반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안우진은 7월 6일 고척 SSG전 이후 7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NC 타선을 요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예상 투구수를 70~80개 정도로 잡은 가운데 안우진은 83개의 공을 던지며 5⅔이닝을 버텼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솎아냈다. 종전 8개를 뛰어넘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팀이 2-1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 상황에 교체된 안우진은 승리도 눈앞에 뒀다. 키움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7월 6일 SSG전 이후 7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된다.

안우진은 커다란 논란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안우진과 또 다른 키움 투수 한현희는 지난 7월초 수원 원정 숙소를 무단이탈해 서울로 이동, 한 호텔방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 당시 방역 당국의 지침인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이었다.

안우진과 한현희는 팬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안우진은 2018년 키움 입단 당시 학창시절 학교폭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력이 있어 한층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들은 KBO로부터 3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현희가 키움 구단으로부터 15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받은 것과 달리 안우진은 벌금 500만원 징계만 받았다.

사령탑의 결정 번복은 논란을 키웠다.

안우진, 한현희의 방역 수칙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 시즌 후반기 구상에 한현희와 안우진은 없다고 보시면 된다. 징계가 끝나도 그라운드에 언제 다시 선다는 기약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약 한 달 정도 지난 이달 중순 홍 감독은 손바닥 뒤집듯 자신이 한 말을 번복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안우진, 한현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홍 감독은 비난을 감수하고 둘의 징계가 끝나면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키움은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져 자칫 하위권으로 밀릴 위기에 놓이자 안우진 선발 등판을 강행했다.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징계가 만료된 안우진은 곧바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방역 수칙 위반 이후 정식 사과문조차 발표하지 않은 안우진이 징계가 끝나자마자 복귀하자, 팬들의 비판은 한층 거세졌다.

논란 속에서도 안우진은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초 전민수, 나성범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잡은 안우진은 후속 양의지를 시작으로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초 선두타자 애런 알테어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안우진은 노진혁에게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3㎞짜리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강진성과 3회초 선두타자 정현도 삼진으로 잡았다.

후속타자 김태군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한 안우진은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 3회초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타선이 3회초 선취점을 뽑아준 직후 안우진은 다소 흔들렸다.

4회초 선두타자 전민수에 중전 안타를 맞은 안우진은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후속타자 양의지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1루 주자를 견제하다 송구 실책을 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전민수가 2루로 나아갔다.

안우진은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알테어와 노진혁을 잇달아 삼진으로 잡고 실점 위기를 탈출했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안우진은 6회초 NC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선두타자 김주원에 우월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전민수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나성범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안우진은 알테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가 80개가 넘어서자 키움 벤치는 마운드를 김재웅으로 교체했다. 김재웅이 노진혁을 2루 땅볼로 잡으면서 안우진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복귀전에서 제 몫을 다한 안우진이 이후 등판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가더라도, 선수 본인 뿐 아니라 키움 구단도 거센 비난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명분을 잃고, 실리만 챙긴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923_00015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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