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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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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내가 잘할 때는 병원에서 치킨을 쏘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는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차분한 말투로 담담히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제는 별이 되신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자신의 편안히 경기를 보실 거라는 바람도 곁들였다.

이정후의 할아버지이자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부친인 이계화씨는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이정후에게 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날아든 것은 지난 7일과 8일 열린 KT 위즈와의 2연전 때였다.

12일 NC 다이노스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정정하시다가 최근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 KT전을 못 넘기실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하루 지나서 괜찮아 지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하던 이정후는 9일 밤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급히 광주로 내려갔다. 이튿날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상객을 맞이하며 예를 갖췄다. 이 코치가 "중요한 시기이니 팀에 합류하라"고 주문하면서 이정후는 11일부터 다시 팀과 함께 했다.

이 코치를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할아버지는 이정후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던 이정후에게 할아버지는 스승이자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어렸을 때 항상 캐치볼 하면 '왼쪽 가슴을 보고 던져라'고 말씀하셨다. '2루에 나가면 베이스에서 두 보 반 이상 떨어지면 안 된다'는 말도 기억난다"는 이정후는 "최근 잘 안 맞을 때는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린다'는 말씀도 하셨다. 야구는 전문가셨다"고 회상했다.

애석하게도 할아버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로야구 최고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의 경기를 직접 보진 못했다.

이정후는 "어렸을 때 아버지 경기를 보러 가면 늘 할아버지를 뵐 수 있었다. 프로 입단 후 할아버지는 광주 원정 경기에 초청하려고 했는데 그때부터는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 그럴 상황이 아니라 병원에서 TV로 보셨다"고 설명했다.

비록 몸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정후가 활약하는 날에는 멀리서나마 함께 기쁨을 나누셨다.

이정후는 "매번 경기를 보시면서 내가 잘하면 병원에서 치킨을 쏘신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면서 "사촌형(NC 윤형준)도 있으니 이제는 손자들 경기를 보시면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후는 이날 슬픔을 딛고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은 NC를 13-2로 대파하고 단독 5위가 됐다.

이정후는 "다음주 LG 트윈스전(19~21일)까지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쉬면서 보니깐 공동 5위가 3개팀이나 되더라"면서 "최근 몇 년 계속 가을야구를 나갔기에 무조건 올라갈 것이다. 남은 9경기도 다 중요. 모두 힘 모아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1012_000161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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