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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벤투호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이 박지성(40) 이후 12년 만에 이란 원정에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7일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이후 2년 만에 필드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A매치 통산 94경기 29골이다. 역대 남자축구대표팀 최다 득점 9위의 기록이다.

또 손흥민은 1977년 11월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2-2 무)에서 2골을 넣은 이영무와 2009년 2월11일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1-1 무)에서 1골을 기록한 박지성에 이어 이란 원정에서 골을 넣은 역대 세 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박지성 이후 무려 12년 만에 나온 이란 원정 득점이기도 하다. 또 이란 원정 선제골은 1977년 이영무 이후 44년 만이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이란 골문을 두드렸다. 시리아전서 처진 공격수로 뛰었던 손흥민이 다시 익숙한 자리로 돌아왔다.

왼쪽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경기 도중 황희찬(울버햄튼)과 수시로 포지션을 바꾸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또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선 전담 키커로 나서며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전반에는 이란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몇 차례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 막히거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하지만 역시 손흥민에겐 한 방이 있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문 뒤 골키퍼를 앞에 두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된 순간이다. 그는 경기 전 손흥민을 경계대상으로 꼽으며 "패스와 득점 능력이 뛰어나다. 변수를 만들어내는 선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도 물오른 기량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표팀 합류 전인 지난 3일 아스톤빌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시즌 EPL에서만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소속팀 일정으로 하루 늦게 벤투호에 합류한 데다 장거리 이동과 이란 원정 역시차 등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도 손흥민은 10월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비록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후반 31분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지만,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최종예선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인 한국은 이란(승점 10)에 이어 조 2위(승점 8)를 지켰다.

하지만 이란전 무승 징크스는 계속됐다.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서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1-0 승리한 뒤 7경기째(3무4패) 승리가 없다. 역대 상대전적은 9승10무13패로 열세다.

이란 원정도 1974년 9월 아라야메르 스타디움(현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을 시작으로 이날 무승부까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47년 동안 3무5패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1012_000161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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