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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벤투호가 새해 첫 A매치에서 시원한 소나기 골을 몰아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백승호(전북), 김진규(부산)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5-1 완승을 거뒀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새해 첫 A매치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전망을 밝게 했다.

벤투호는 오는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터키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소속팀 일정을 소화 중인 유럽파는 합류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불러 옥석을 가리는 중이다.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한 가운데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살펴보고 인재 풀을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진규(부산)는 A매치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02년생 막내 엄지성(광주)도 후반 막판 골맛을 봐 '데뷔전 골'에 동행했다.

조규성(김천), 백승호(전북)은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선수만 4명이다.

아이슬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한국(33위)보다 아래에 있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운 가운데 2선에서 권창훈, 송민규(전북), 이동경(울산)이 지원하도록 했다.

백승호는 김진규와 허리를 책임졌다.

중앙수비수 김영권(울산)은 주장 완장을 차고 박지수(김천)와 가운데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수(전북)와 김태환(울산)이 좌우 풀백을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로 빈틈을 노리던 한국은 15분 만에 균형을 깼다.

조규성이 전반 15분 김진규의 패스를 오른발로 때려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 권창훈이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스스로 아쉬움을 씻었다.

27분 권창훈이 이동경의 롱패스를 정확한 트래핑에 이은 왼발슛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현역 군인 신분인 조규성과 권창훈은 골을 넣고, 경례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2분 뒤에는 백승호가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슛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승현(김천), 홍철(울산), 이영재(김천)를 투입했다. 김영권, 김진수, 권창훈이 나왔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9분 스베이든 귀드욘센의 만회골을 앞세워 추격을 알렸다.

한국은 여러 선수들을 투입하며 다양한 조합과 전술을 시험했다.

후반 15분 김건희(수원), 강상우(포항)가 교체 출전했다. 김건희는 A매치 데뷔전. 조규성과 김태환이 벤치로 향했다.

선제골의 도우미 김진규가 후반 28분 골까지 터뜨리며 아이슬란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동경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것을 밀어 넣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31분 송민규를 대신해 투입된 엄지성은 후반 41분 이영재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4골차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남자축구가 A매치에서 유럽 국가를 상대로 4골 차로 승리한 건 역대 최다 골 차이다.

2002년 5월16일 부산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에서 4-1, 3골 차로 이긴 게 종전 유럽을 상대로 가장 많은 차이로 승리한 것이다.

한국은 오는 21일 몰도바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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