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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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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김주희 기자 = "너의 탓이 아니야."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고양시청)이 후배 박장혁(스포츠토토)에게 건넨 위로다.

한국 대표팀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다소 무겁게 시작했다. 첫 메달을 기대했던 혼성 계주에서 충격의 예선 탈락을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열린 혼성 계주 예선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이유빈(연세대)-황대헌(강원도청)-박장혁이 조를 이룬 한국은 조3위에 그쳤다. 스타트가 다소 늦었는데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

7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보조링크에서 훈련을 끝낸 뒤 만난 김아랑은 혼성 계주 이야기에 "팀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지지 않도록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속상한 선수들에게도 앞으로 더 잘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기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첫 경기부터 꼬인 만큼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당시 레이스에서 넘어진 박장혁의 상심은 크다.

김아랑도 이를 잘 안다. 김아랑은 "내가 해줄 수 있는 위로는 아픈 곳 물어봐주고, 잘하라고 해주는 것 밖에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혼성계주 멤버가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가 급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누가 있었어도 급하게 플레이했을 거 같다. '너의 탓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아랑도 혼성 계주를 준비했다.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아랑은 "나뿐만 아니라 이준서도 같이 준비를 했다.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6명이 함께 준비를 했는데, 그 자리에 누가 있었어도 아쉽고 속상했을 상황인 것 같다"고 곱씹었다.

빙질은 이번 대회에서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이 넘어지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김아랑은 "얼음이 너무 강하면 발을 못 떼고 튕기듯 넘어질 수 있다. 월드컵 때 경험해서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적응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매 순간 조심히 타긴 하는데 정말 변수 같다. 아무리 대비하고 들어가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경계했다.

혼성 계주에서 나온 판정 논란에 대해서는 "납득이 가는 판정이라면 논란이 일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판정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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