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49
- 0
[베이징=뉴시스]권혁진 기자 = 중국의 노골적인 한국 밀어내기를 현장에서 목격한 쇼트트랙 선배들은 하나같이 분노를 터뜨렸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레이스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를 왜 들러리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본인들끼리 하고 금·은·동을 가져가면 될텐데"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 서수 두 명의 견제 속에서도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지만 돌아온 것은 실격 판정이었다.
안 위원은 "여자 500m 결승 때 폰타나 장면과 똑같다. 느린 화면을 보면 리원룽이 황대헌을 치고 간다. 황대헌이 실격이라면 런쯔웨이도 같이 나가야 한다. 그런데 (황대헌에게만) 준거다.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박승희 SBS 해설위원의 반응도 비슷했다. 박 위원은 "대헌이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중국 선수들을 부딪히게 한 것도 없었다. 중계를 안 하고 싶더라. 내가 선수 때 겪었던 것을 후배들도 계속 겪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준결승 2조에서 경합을 벌인 이준서도 석연찮은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이준서는 결승 진출이 가능한 2위로 골인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전광판에는 이준서의 이름과 함께 레인 변경 반칙으로 인한 실격 처리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준서의 결승 진출권은 중국 선수인 우다징에게 돌아갔다.
박 위원은 "인코스 마킹이 무리했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것을 준다면 중국 선수들도 실격 사유가 많다"면서 "일관성이 없다. 그 혜택을 우다징이 받았기에 이 또한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KBS 해설위원은 "한국과 모든 선수, 미디어들이 내일 비행기 타고 돌아가서 (2026년) 밀라노 대회를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분노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위원들은 이 정도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안 위원은 "한 두 번 정도는 '홈 콜'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하는 것 같다. 너무 황당하다"고 좀처럼 화를 감추지 못했다. 진선유 KBS 위원은 "심판이 경기를 결정한다. 황대헌의 플레이는 국내 대회였으면 박수 받을 플레이였다. 칭찬 받아 마땅했다"고 말했다.
어쨌든 경기는 계속해야 하지만 이대로라면 정상 운영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안 위원은 "옷깃만 스쳐도 안 된다. 우리는 옷깃을 스치지 않고 타야한다"고 했고, 이 위원은 "하늘이 내려주는 메달이 아닌 심판이 내려주는 것 같다. (앞으로는) 1위로 들어와도 불안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윤홍근 선수단장은 8일 오전 메인미디어센터(MPC)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레이스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를 왜 들러리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본인들끼리 하고 금·은·동을 가져가면 될텐데"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 서수 두 명의 견제 속에서도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지만 돌아온 것은 실격 판정이었다.
안 위원은 "여자 500m 결승 때 폰타나 장면과 똑같다. 느린 화면을 보면 리원룽이 황대헌을 치고 간다. 황대헌이 실격이라면 런쯔웨이도 같이 나가야 한다. 그런데 (황대헌에게만) 준거다.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박승희 SBS 해설위원의 반응도 비슷했다. 박 위원은 "대헌이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중국 선수들을 부딪히게 한 것도 없었다. 중계를 안 하고 싶더라. 내가 선수 때 겪었던 것을 후배들도 계속 겪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준결승 2조에서 경합을 벌인 이준서도 석연찮은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이준서는 결승 진출이 가능한 2위로 골인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전광판에는 이준서의 이름과 함께 레인 변경 반칙으로 인한 실격 처리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준서의 결승 진출권은 중국 선수인 우다징에게 돌아갔다.
박 위원은 "인코스 마킹이 무리했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것을 준다면 중국 선수들도 실격 사유가 많다"면서 "일관성이 없다. 그 혜택을 우다징이 받았기에 이 또한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KBS 해설위원은 "한국과 모든 선수, 미디어들이 내일 비행기 타고 돌아가서 (2026년) 밀라노 대회를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분노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위원들은 이 정도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안 위원은 "한 두 번 정도는 '홈 콜'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하는 것 같다. 너무 황당하다"고 좀처럼 화를 감추지 못했다. 진선유 KBS 위원은 "심판이 경기를 결정한다. 황대헌의 플레이는 국내 대회였으면 박수 받을 플레이였다. 칭찬 받아 마땅했다"고 말했다.
어쨌든 경기는 계속해야 하지만 이대로라면 정상 운영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안 위원은 "옷깃만 스쳐도 안 된다. 우리는 옷깃을 스치지 않고 타야한다"고 했고, 이 위원은 "하늘이 내려주는 메달이 아닌 심판이 내려주는 것 같다. (앞으로는) 1위로 들어와도 불안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윤홍근 선수단장은 8일 오전 메인미디어센터(MPC)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