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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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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KT 위즈의 맏형' 유한준(41)이 눈물과 웃음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끝난 뒤 유한준의 은퇴식이 시작됐다.

유한준을 보내는 동료들의 메시지가 전광판을 통해 먼저 흘러나왔다. 이들은 모두 "성실함의 대명사", "꾸준했던 선수"였던 유한준을 떠올리며 은퇴를 아쉬워했다.

KT 선수단 뿐아니라 그와 인연이 깊은 오주원 키움 전력분석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오윤 키움 코치, 박정권 SSG 랜더스 코치 등도 영상편지를 남겨 유한준의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한 유한준의 눈시울은 이미 붉어졌다.

지난해 11월말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뒤 은퇴를 발표하고 6개월이 지났지만, 막상 은퇴식 무대에 서자 벅차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은퇴사 낭독 차례가 되었지만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 그를 향해 팬들은 "유한준"을 연호했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KT 위즈 유한준"이라고 자기 소개를 하곤 "은퇴식에 참석해주신 KT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히어로즈, 유니콘스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뛰어든 유한준은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KT에서 활약했다. 18년간 프로 생활을 하며 통산 1650경기 타율 0.302,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화려하진 않아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언성 히어로'라는 수식어도 늘 그를 따라다녔다. 선수 생활 내내 보여준 모범적인 자세도 그의 가치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30여년 전 이곳 수원 야구장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했던 꼬마 야구선수가, 시간이 흘러 정들었던 이곳에서 다시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한다"고 말한 유한준은 "은퇴를 결정하고, 가장 많이 드는 생각 중 하나가 감사함과 행복함이었다"고 돌아봤다.

"여러분의 사랑과 열정이 지금 저를 이 자리까지 이끈 원동력이었다. 저는 KBO리그를 거쳐간 훌륭한 선수들보다 좋은 기록으로 은퇴한다고 말씀 드릴순 없다. 하지만 그 어느 선수보다 가장 행복하게 은퇴를 맞이한다"고 할 때는 다시 한번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저의 은퇴경기는 여러분과 함께한 한국시리즈 우승 경기였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많은 팬분들의 축하가 허락되었다"고 벅찬 감정을 전한 유한준은 "여러분께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여러분 앞에 서기를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몇 번이나 구단과 동료들, 가족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낸 유한준은 '마지막 베이스 러닝'에 나섰다.

그라운드에는 유한준의 은퇴 기념 티셔츠를 입은 KT 선수단과 그의 모교인 유신고 야구팀 선수들, 61명의 팬들이 섰다.


선수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또 다시 눈물을 펑펑 쏟은 유한준은 울고, 웃으며 그렇게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홈을 출발해 1루와 2루, 3루를 거쳐 선수들, 팬들과 인사하고 돌아온 홈플레이트에는 그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한준은 가족과도 진한 포옹으로 마음을 나눴다.

그렇게 유한준은 그라운드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팬들은 그의 응원가를 부르며 유한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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