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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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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답답한 키움 히어로즈와 더 답답한 KT 위즈의 싸움이었다.

1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에서는 총 31개의 잔루가 나왔다.

두 팀은 '사이 좋게' 12안타, 8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는데 잔루는 키움이 15개, KT가 16개로 하나 더 많았다.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잔루 기록과는 단 2개 차이가 난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02년 10월13일 무등 LG(16)-KIA(17)전에서 나온 33개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KT는 0-1로 뒤진 1회말 조용호의 안타와 김민혁의 희생번트,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일궜다. 그러나 박병호, 장성우가 모두 범타로 돌아섰다.

2회에는 선두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김준태의 2루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3회 2사 1, 2루에서는 박병호가 3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KT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4회였다.

여전히 1점 차로 끌려가고 있던 KT는 장성우와 오윤석, 김준태의 3연속 안타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신본기가 2루수 병살타로 잡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3루 주자 장성우가 득점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배정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매 이닝 잔루를 남기는 답답한 전개가 계속됐다. 5회 무사 1, 2루를 만들고도 중심타선이 삼자범퇴로 돌아섰다. 6회 2사 1, 2루, 7회 2사 1, 2루에서도 소득이 없었다.

키움의 공격도 안 풀리기는 마찬가지였다.

2회 1사 1, 3루에서 상대 폭투로 선제점을 낸 뒤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3회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3루수 뜬공으로 잡혀 흐름을 잇지 못한 키움은 4회 동점을 허용했다.

7회는 이정후, 8회는 송성문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실패했다. 9회 2사 만루에서는 김혜성이 삼진으로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찬스 앞에 얼어붙었다.

키움은 10회초 전병우의 안타와 김휘집의 볼넷으로 먼저 1사 1, 2루 기회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지영이 땅볼, 박준태가 유격수 뜬공에 그쳐 소득없이 물러났다.

KT는 10회말 반격 기회를 걷어찼다. 볼넷과 2루타, 고의4구 등을 엮어 만든 2사 만루에서 홍현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힘겨웠던 싸움에 마침내 해결사가 나타난 건 11회초다.

키움 송성문이 2사 2, 3루에서 KT 류희운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후속 전병우도 바뀐 투수 이정현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폭발,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1회부터 연장 10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던 KT는 연장 11회말 처음으로 잔루를 남기지 않았다. 황재균, 박병호, 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침묵해 그대로 패배를 받아들였다.

결국 승리는 키움에게 돌아갔다. 키움은 5-1로 KT를 눌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팀 타율 0.247(5위)를 기록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0.228(8위)로 떨어진다. 중요한 순간 해결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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