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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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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권혁진 기자 = "돌려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정말 한 번 남았잖아요."

'메이저 퀸'의 칭호를 재확인한 전인지(28)가 다음 목표를 향해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에게 주어진 새로운 도전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공항에는 전인지 팬클럽인 '플라잉 덤보' 회원들 30여명이 자리해 성대한 귀국을 반겼다. 전인지의 코치인 박원 JTBC 해설위원은 꽃다발을 건네주며 제자의 우승을 축하했다.

전인지는 지난달 27일 끝난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렉시 톰슨(미국)·이민지(호주)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주셨다. 오래 기다림을 메이저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너무 기뻤는데 팬분들이 많이 환영을 해주시니 울컥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US 여자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 등극으로 부지런히 돌아가던 전인지의 우승 시계는 2018년 10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끝으로 멈췄다. 성적이 뚝 떨어지면서 등장하기 시작한 안 좋은 소리들과 악플은 전인지를 더욱 힘들게 했다.

부활을 노리던 전인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지난달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정복한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스토리였다. 피츠패트릭은 지난달 20일 막 내린 US오픈에서 쟁쟁한 이들을 뒤로 하고 생애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전인지는 "그 선수가 아마추어 시절 우승했던 집을 찾아 그곳에 머물고, 그동안 적어왔던 골프일지를 읽으면서 대회를 준비했다는 기사를 봤다. 나도 대회를 앞두고 마음을 다시 한 번 가다듬기 위해 골프 멘탈 노트를 다른 때보다 더 마음에 새기면서 읽고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더해진 박 코치의 조언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승부욕을 되살리게 했다.

전인지는 "직전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코치님이 '성적을 떠나 샷에 영혼이 실리지 않는다', '샷이 좋아졌는데 스코어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너의 마음가짐 때문'이라면서 그런 마음으로 할 거면 그만 두라고 하셨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효과는 제대로였다. "나에게 그런 충격 요법이 좀 필요했다고 느끼신 것 같다"는 전인지는 "확 와 닿아서 대회 기간 동안 샷과 퍼팅마다 혼을 실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3년 8개월의 공백이 깨진 순간, 전인지는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전인지는 "2018년 우승했을 때도 많이 울었다. 그래서 '다시 우승하면 울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첫날 굉장히 좋은 라운드를 했고 많은 관심을 받다 보니 '우승을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18번홀이 정말 너무 길게 느껴졌었는데 '이제 끝났다', '내가 해냈다'는 생각에 캐디 아저씨를 보는 순간 눈물부터 나오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LPGA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에서 나왔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면 무려 8번이나 메이저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이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전인지는 유독 메이저대회에서 잘 하는 비결에 대해 "이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는 다른 대회보다 더 우승 욕심이 있고, 더 집중을 해서 준비를 한다. 나도 팀원, 코치님, 매니저님, 캐디분까지 힘을 합쳐 준비한다"면서 "메이저대회는 배운 게임 플랜을 조금 더 잘 펼칠 수 있는 코스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LPGA 5개 대회 중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로 향한다. 앞으로 AIG 위민스 오픈(브리티시 오픈) 또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1승을 더하면 전인지는 전 세계에서 7명만 이룬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전인지는 "3승을 했으니 이제 정말 한 번 남았다. 1승만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할 수 있다. 남은 1승을 채워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이 넘친다. 잘 준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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