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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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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KBO리그 원년인 1982년 상징성 있는 기록을 남긴 레전드들이 지난 주 40인 레전드로 선정된데 이어 8월의 첫 날 4명이 추가 공개됐다. 1일 KBO가 발표한 레전드 4명은 40명의 레전드 중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불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이상훈이 27위, 박정태가 32위, 니퍼트가 33위, 배영수가 35위에 자리했다.

1993년 LG 입단 당시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야생마’ 이상훈은 입단 3년차였던 1995시즌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했다. KBO리그를 통해 데뷔한 좌완투수 중 최초로 선발 20승을 거두며 다승 1위를 차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30경기에 등판해 20승5패를 거뒀는데, 이중에는 무려 12번의 완투와 3번의 완봉이 끼어있다. 투구이닝(228⅓), 승률(0.800)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2.01) 2위, 탈삼진 5위(142개)로 마운드를 평정했다.

거침없이 달릴 수 있을 것 같던 이상훈은 이후 척추분리증과 혈행장애라는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새 출발 두 번째 시즌인 1997년, 이상훈은 10승6패37세이브, 평균자책점 2.11로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르며 완벽한 변신을 알렸다.

부상을 이겨낸 이상훈은 이후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2002시즌 KBO리그로 복귀, 은퇴 전 마지막 시즌인 2004년까지 51세이브를 추가했다.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선발 20승과 30세이브를 모두 달성한 투수는 이상훈이 유일하다.

이상훈은 전문가 투표에서 156명 중 102명(52.31점)에게 표를 받았고, 팬 투표에서는 109만2432표 중 23만7253표(4.34점)를 얻어 총점 56.65로 전체 27위에 랭크됐다.

‘악바리’, ‘탱크’ 등과 같이 박정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롯데 원클럽맨 박정태는 깡과 끈기로 부상을 이겨내고 재기한 선수였다.

데뷔 첫해인 1991시즌부터 롯데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던 당돌한 신인은 1992시즌 롯데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 시즌 박정태는 타율 0.335(2위), 149안타(2위), 91득점(4위), 79타점(5위)으로 견고한 수비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자리매김 했다.

우승 이듬해인 1993년 5월, 2루에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골절된 박정태는 5번의 수술을 받으며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1994시즌까지 결장한 박정태는 고통스러운 재활을 끝내고 1995시즌 중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1999시즌에는 당시 신기록이었던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박정태는 전문가 투표에서 79표(40.51점), 팬 투표에서 36만2259표(6.63점)를 받아 총점 47.14로 32위에 올랐다.

KBO 리그를 거친 역대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많은 통산 승리(102승)와 탈삼진(1082탈삼진)을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는 한국에서만 8시즌, 특히 두산에서만 7시즌을 보냈다. 한 팀에서 7시즌을 연속으로 뛴 외국인 선수는 니퍼트가 유일하다.

2010년대에 두산이 거둔 3번의 우승 중 2번의 우승(2015·2016시즌)을 함께한 니퍼트는 2015시즌 중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한 슬럼프를 이겨내고 플레이오프 MVP와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승으로 두산을 14년 만의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6시즌에는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인 22승으로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니퍼트는 전문가 투표 79표(40.51점), 팬 투표 32만4123표(5.93점), 총점 46.45로 33번째 레전드로 선정됐다.

‘푸른피의 에이스’ 배영수의 선수 생활은 그 누구보다도 드라마틱 했다.

강속구를 던지는 정통파 투수로 2시즌 연속 삼성 우승(2005·2006)을 이끌었던 배영수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후 급감한 구속으로 인해 선수 생활에 위기를 겪었었다.

2004시즌 17승2패 평균자책점 2.61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던 배영수의 성적은 2009시즌 1승12패 평균자책점 7.2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배영수는 강인한 의지와 노력으로 기교파 투수로 변신하는데 성공, 삼성의 4시즌 연속 우승(2011~2014)에 일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을 버텨낸 배영수가 20시즌 동안 투구한 2167⅔이닝은 통산 5위, 138승은 통산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영수는 전문가 투표 79표(40.51점), 팬 투표 23만2804표(4.26점)를 받아 총점 44.77로 35위에 자리했다.

레전드로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은 전 소속 구단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레전드는 총 12명이다. KBO는 후반기 동안 순차적으로 남은 레전드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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