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3
  • 0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오지환(32·LG 트윈스)이 커리어 하이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오지환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선제점부터 쐐기점까지, 오지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오지환은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직구를 공략,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경기 연속 홈런포이자 시즌 19호포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9년 KBO리그에 뛰어든 오지환은 2016년 20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홈런포가 잦아들었다. 지난해도 134경기에 출전해 8홈런만 때려냈다.

올해는 파워를 되찾았다. 방망이를 34인치로 늘리고,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5월 한 달에만 7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힘차게 방망이를 돌린 그는 전반기 13개의 홈런을 쏟아냈다. 후반기 들어 6개의 아치를 더 그리면서 개인 최다 홈런 타이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홈런뿐 아니다. 득점권에서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지환의 시즌 타율은 0.258에 그쳤지만, 득점권 타율은 0.301를 기록했다.

이날도 중요한 순간 오지환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오지환은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키움 이영준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끌고 오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오지환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키움을 5-0으로 누르고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이날 3타점을 추가한 오지환의 시즌 타점은 63개로 늘었다.

역시 2016년 거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78개)도 올 시즌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방망이 인치를 늘렸던 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이전까지 웨이트트레이닝은 무리가 안 가는 선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일정대로 소화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좋아지면서 힘으로 왔나 싶다"며 장타가 늘어난 비결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그는 개인 최다 홈런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지환은 "진짜 목표 개수가 없다"며 "장타를 의식한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팀이 승리하면 즐거운 건 사실이지만 수치적인 부분은 나에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가 기분 좋은 부분은 따로있다. 바로 수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단 점이다.

최근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과 오지환은 서로를 치켜세우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지환은 "박성한이 나보다 더 높은 수준의 유격수"라고 극찬했고, 박성한은 "오지환 선배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몸을 낮췄다.

박성한의 이야기가 나오자 오지환은 "고마운 마음이다. '후배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제대로 들어본 것 같다"며 "내가 못하는 선수에서 조금은 벗어났구나, 잘 훈련해왔구나라는 만족감이 들었다"며 미소지었다.

데뷔 초부터 유독 수비에 대한 혹평을 많이 들었던 기억 때문이다. 그러나 잘 버텨온 그는 꾸준히 성장하며 리그 최고 유격수로 우뚝섰다.

이제는 후배들이 그를 롤모델로 꼽는다.

오지환은 "사실 그걸 꿈꿨다. 너무 많은 실책과 그런 이미지로 굉장히 힘들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매년 포커스가 수비 쪽에 맞춰져 있었다. 타격은 중요한 순간에만 해결했던 것 같고,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었는데 이제 점점 인정을 받고, 같이하는 동료들도 인정해주고 있어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공수에서 버팀목이 되는 오지환 덕분에 LG의 순위 싸움도 힘을 내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주장 오지환이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도 위닝시리즈로 만들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오지환은 "개인적으로 이번 키움과 3연전에 큰 압박을 가지고 들어왔다"며 "한 주를 마무리하는데 우리가 (3위 키움에) 한 경기 차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해 그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