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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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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K리그에 백4(중앙 수비 2명과 양 측면 수비 2명으로 구성하는 수비라인)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백3 전형을 쓰던 팀들도 앞 다퉈 백4 전술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박태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은 21일 발간한 월간 테크니컬 리포트 '월간 TSG' 9월호에서 "점진적인 빌드업을 추구하는 팀들이 많아진 탓에 중원 싸움이 중요해져 백4가 트렌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박 위원장은 "제주UTD, 수원삼성, 성남FC는 기존의 백3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중 백4로 완전히 전환하거나(수원삼성) 혼용하기 시작한 팀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전체 12팀 중 8팀이 백3 대형을 활용하며 시즌을 마감했으며 백4를 고수하던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 역시 잠깐이나마 백3 전술을 가동한 전례가 있다"며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이번 시즌은 그 반대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백4 전성시대가 온 이유에 관해서는 "이번 시즌 K리그의 전술적 트렌드가 점진적인 빌드업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K리그는 2016시즌 이래로 가장 높은 경기당 평균 패스인 396개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빌드업을 중시하는 J리그의 이번 시즌 평균 횟수(406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라며 "이번 시즌 K리그는 빌드업과 짧은 패스를 중요시하는 전술적 트렌드로 변모하고 있다. '빠르고 역습을 중시하는 리그'라는 K리그의 일반적인 인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짚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러한 흐름에 따라 중원 싸움이 더욱 중요해진 시즌이 됐다"며 "구조적으로 백4는 백3에 비해 미드필더 숫자를 더욱 많이 배치할 수 있는 대형이다. 중앙 수비 한 명을 덜 두는 대신, 미드필더나 톱 라인 쪽에 선수를 더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4명으로 수비라인을 구성해야 하는 탓에 백3에 비해 넓이를 확보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상대가 경기장을 폭넓게 활용할 경우 측면을 커버하러 가는 과정에서 수비라인에 공간과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K리그의 전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K리그에 불어온 '백4 트렌드'도 따지고 보자면 불과 3~4달 만에 일어난 일이라 할 수 있다. 시즌 개막과 함께 불어온 새바람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과거에 비해 우리 K리그도 전술적 트렌드에 매우 민감해졌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주변의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하지 못하는 감독들은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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