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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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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약물의 힘을 빌리지 않은 '청정 60홈런'이다.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의 기록 달성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다.

저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9회말 시즌 6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이 4-8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피츠버그 마무리 투수 윌 크로의 싱커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매서운 홈런 페이스를 자랑한 저지가 시즌 60홈런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MLB에서 한 시즌에 60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은 저지가 역대 6번째다.

저지에 앞서 베이브 루스(1927년·60개), 로저 매리스(1961년·61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 등 5명 만이 한 시즌 6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이 중에서도 저지의 60홈런은 루스, 매리스의 기록과 함께 '진정한 기록'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약물에 오염되지 않아서다.

2000년대 초반 MLB는 금지약물 탓에 암흑기를 거쳤다.

2003년 미국 제약회사인 베이에어리어연구소(BALCO·발코)의 스캔들이 미국 스포츠계를 강타했다.

MLB도 '발코 스캔들'에 휘청였다. 본즈가 2001년 작성한 MLB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73개)이 약물에 의존한 것이라는 사실이 폭로됐고, 비슷한 시기에 60홈런을 돌파한 소사, 맥과이어도 약물 복용 의혹을 받았다.

관계자들의 폭로로 시작된 약물 스캔들은 미국 법무부 조사를 거쳐 사실로 드러났고, 이에 연루된 당대의 스타들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추락했다. 불명예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고, 명예의 전당 입성도 좌절됐다.

MLB는 약물 스캔들이 불거진 후에도 본즈, 소사, 맥과이어 등의 홈런 기록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야구 팬들은 약물에 얼룩진 이들의 기록을 진정한 기록으로 보지 않는다. 루스의 1927년 60홈런, 매리스의 1961년 61홈런을 더 높게 평가한다.

발코 스캔들 이후 MLB는 한층 강화된 도핑 테스트를 도입했다. 도핑 검사가 엄격해진 2005년 이후 한 시즌에 60홈런을 넘긴 타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저지가 60홈런 고지를 밟으며 '청정 홈런왕'을 원하던 팬들의 열망에 부응했다.

미국 지역지 뉴욕 포스트는 저지의 60홈런 달성 사실을 전하면서 소사와 맥과이어, 본즈의 기록을 아예 배제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 매체는 "저지가 1927년 본즈, 1961년 매리스에 이어 한 시즌 60홈런 이상을 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저지의 홈런 페이스가 루스, 매리스보다 빨랐던 것에 주목했다.

저지는 팀의 147번째 경기에서 60홈런을 달성했다. 루스는 154번째 경기에서, 매리스는 159번째 경기에서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일각에서는 백인들만 뛸 수 있었던 1920년대 60홈런 고지를 밟은 루스보다 저지의 기록을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양키스는 정규시즌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저지가 홈런 수를 몇 개까지 늘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미국 언론들은 현재 페이스라면 저지가 시즌 종료까지 66개의 홈런을 날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저지는 홈런 2개를 추가하면 매리스가 보유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양키스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운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다. 2위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37홈런)에 무려 23개 차로 앞서있다.

뿐만 아니라 저지는 타율(0.316)과 타점(128개) 부문에서도 선두를 질주 중이다.

타점에서는 2위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115개)에 13개 차로 앞서있어 1위 등극이 유력하다. 타율 부문에서만 접전이다.

저지가 타율, 홈런, 타점 부문 1위를 휩쓸면 2012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후 10년 만에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카브레라의 트리플 크라운은 196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칼 야스트렘스키 이후 45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60홈런 고지를 밟은 저지가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한다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확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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