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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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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현 조성하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의 두번째 경기가 열리는 28일 오후. 가나와의 2차전 거리 응원이 펼쳐지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지난 24일 1차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궂은 날씨에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빗속을 뚫고 참석한 시민들은 승리를 기원하며 들뜸을 감추지 못했다.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광화문 바로 건너편에 설치된 메인 무대에는 중계를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이날 오후 6시께 주 무대 앞 잔디밭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 70여명의 모습이 보였다. 펜스로 둘러친 공간 안은 크게 붐비지 않아 적정한 거리 유지가 가능했다.

1차전에 이어 이날도 근무를 이어가는 한 안전 요원은 "비가 와서 인원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안내 요원들은 안전을 위해 우산을 펴지 말고 우비를 입어 달라고 당부하며 "우산은 접고 들어오세요"라고 거듭 외쳤다.

붉은악마 티셔츠 위에 우비를 입은 시민들은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에도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사진을 찍으면서 행사를 즐겼다. 리허설이 시작되자 아예 우비를 집어 던지고 응원에 열중하는 이들도 있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시민들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광장을 찾은 이대영(72)씨는 "광화문을 자주 오는데 이번에 한번 오고 싶었다"며 "비가 오더라도 오랜만에 하는 거리 응원인 만큼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전반전까지는 보고 갈 생각"이라며 "2대0이나 3대0으로 이길 것 같다"고 승리를 예상했다.

이지민(18)양도 초등학교 친구 3명과 경기도 안양에서 광장을 찾았다. 그는 "수능도 끝났고 응원도 하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함께 찾은 진성민(18)양도 "너무 신나면 자정께 귀가할 생각"이라며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고양시 덕양구에서 온 박민균(18)군은 "3대0 예상한다. 황희찬 선수가 골을 넣을 것 같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심장이 뛸 텐데 응원가도 나오고 비가 와서 오히려 좋다"고 들뜸을 감추지 못했다.

태극기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붉은악마 머리띠를 착용한 채 광장을 찾은 이유진(26)씨도 "집에서 직접 그려서 왔다"며 "비는 상관 없다. 비 와도 응원은 해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거리응원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열리는 만큼 질서와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예상 인원의 3배를 웃도는 인파가 광화문광장에 모였지만 철저한 대비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우천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관계 기관은 더욱 분주히 대비에 나섰다.

오후 3시께 현장에서 만난 한국축구협회 관계자는 "비가 와서 인원은 1차전보다 적게 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1차전 때) 부족했던 부분까지 보완해서 준비했다"며 "안내 동선을 넓히고 인파가 몰릴 우려가 있는 곳에 안내 인원을 더 많이 배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인파 3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경찰관 150명, 기동대 12개 부대(700명), 특공대 20명을 투입했다.

지난 24일에는 광화문 광장에 1만5000여명이 모여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를 배치한 바 있는데, 이를 크게 늘린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응원전에서도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서울시와 종로구, 경찰, 소방인력을 투입해 붉은악마 측 안전요원과 현장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낮은 기온과 우천 속에서 응원전이 진행되는 만큼 저체온증 등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처할 수 있도록 난로가 설치된 임시대피소를 마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ning@newsis.com,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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