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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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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포르투갈전에서 마지막 순간 '손흥민 그래비티'가 빛을 발했다. 그래비티란 농구 등 운동 경기에서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마치 중력이 작용하는 것처럼 수비수들의 밀착 마크를 유도함으로써 다른 동료에게 더 자유로운 공격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브라질전에서도 이 손흥민 그래비티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 결승골 당시 장면이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손흥민 그래비티가 낳은 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공을 따낸 뒤 포르투갈 진영으로 드리블을 하며 질주했다. 그러자 포르투갈 선수들이 손흥민만 보고 달려들었다.

손흥민의 중거리 슛을 막기 위해 3명이 앞을 가로막았고 코너킥 공격에 가담했던 나머지 4명이 뒤에서 손흥민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사이 뒤에서는 황희찬이 질주하고 있었다. 황희찬의 옆에서 베르나르두 실바가 함께 달리고 있었지만 실바는 원래 공격수인데다가 그 순간 실바의 관심사는 황희찬이 아닌 손흥민의 슈팅 여부였다.

수비수 7명이 빙 둘러싸는 상황이 연출되자 손흥민은 옆을 돌아봤고 거기에는 황희찬이 달려오고 있었다. 베르나르두 실바 역시 황희찬과 손흥민 사이가 아닌 황희찬 뒤에 있었다.

결국 손흥민은 포르투갈 수비수 달롯의 가랑이 사이로 침투 패스를 넣었고 황희찬은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은 뒤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이번 골 장면은 미국프로농구(NBA)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 장면과 유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테픈 커리를 활용해 수비를 한 쪽으로 몰리게 한 뒤 이를 활용해 다른 동료들이 득점을 하는 이른바 '커리 그래비티'를 자주 활용한다.

중거리슛과 드리블 돌파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인 손흥민이라면 축구에서도 능히 스테픈 커리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포르투갈 역시 경기 막판 손흥민의 개인 능력을 우려해 무려 7명이 둘러싸는 기형적인 수비를 한 셈이다.

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 그래비티의 위력을 절감한 만큼 한국은 16강 브라질전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측면 수비가 주전의 부상 이탈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약화된 가운데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 그래비티로 만든 공간에 조규성과 황희찬, 이강인 등이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브라질 수비진에 균열을 내고 골을 노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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