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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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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35)이 친정팀을 상대로 출전하지 못하게 한 구단 간 합의 논란에 팬들로부터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친정팀 출전금지 조항을 두고서라도 트레이드가 활성화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오지영 논란을 접한 일부 배구팬들은 트레이드 때 넣는 '친정팀 상대 출전 금지' 조항이 선수의 경기 출전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며 양 구단을 비난하고 있다.

배구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도 이런 내용의 구단 간 합의를 금지하고 있는 추세라 배구계 역시 관행을 깨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배구계 내부에서는 엘리트급 선수가 아닌 대부분의 후보급 선수들의 경우 친정팀 상대 출전금지 조항을 둬서라도 트레이드 기회를 얻기 원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오지영도 마찬가지다. 오지영은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리베로지만 GS칼텍스에서 후배 한다혜, 한수진과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지난해 11월 중순부터는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오지영으로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팀을 찾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쪽이 나았다.

이런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이 트레이드를 제안했고 협상 과정에서 친정팀 상대 출전금지 조항이 촉매 역할을 했다. GS칼텍스로서는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만 받고 오지영을 넘기는 것은 사실상 밑지는 장사였다. 이 때문에 친정팀 상대 출전금지 조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거래에 균형을 맞췄다는 게 GS칼텍스의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친정팀 상대 출전금지 조항을 넣음으로써 오지영이 가세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일격을 당할 확률을 낮추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구단들도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배구 구단들에서는 이번 사태로 친정팀 상대 출전금지 조항 삽입이 금지될 경우 시즌 중 트레이드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후보급 선수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시켰다가 주전급으로 발돋움해 친정팀을 무너뜨릴 경우 원소속팀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정규리그 36경기 체제에서 1승이 소중한 구단으로서는 다른 구단의 전력 향상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특히 리그 전체 팀이 7개밖에 없는 현 V-리그에서는 1개팀과 6라운드까지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소속 선수를 섣불리 트레이드로 보냈다가는 6분의 1에 해당하는 6경기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6경기의 결과는 '봄배구' 진출과 직결된다.

트레이드로 내보낸 선수에게 일격을 당해 챔피언결정전이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 구단으로선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친정팀 상대 출전금지 조항은 시즌 중 트레이드 때 기존 소속 구단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트레이드로 인한 책임론에서는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출전이 급해 트레이드가 절실한 후보급 선수 입장에서도 이 같은 조항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소속 선수를 적으로 상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 구단이 트레이드 제안을 거절할 경우 후보 선수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속앓이만 해야 한다. 팀에서 중용되지 못한 선수는 다음 시즌 연봉 협상에서 불리해진다. 후보급이 된 베테랑 선수는 출전 기회 부족으로 기량이 떨어져 은퇴로 내몰리게 된다.

이 때문에 제도 개선을 예고한 한국배구연맹이 친정팀 상대 출전금지 조항 삽입을 단순히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조항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후보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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