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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앞둔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상대가 예측하기 어려운 여자대표팀만의 축구를 펼쳐 최대한 높이 올라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벨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와 (여자월드컵)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야 한다"며 "콜롬비아전에 집중해야 하고, 승리할 방법을 강구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다음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최대한 높이 올라갈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얘기했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잘한다면 세계 어느 팀을 만나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자신들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스피드도 뛰어나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올해 7~8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함께 H조에서 경쟁한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벨 감독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강조하면서도 그 안에서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방 압박을 하려는 팀이 실제로 경기 중에 압박이 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는 건 논리적으로 많지 않다. 능동적으로 플레이하고 승리를 가져오려면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벤투호의 성공이 부담되진 않느냐는 질문엔 "벤투 감독이 외국인 지도자로서 성공한 게 동기부여나 부담이 되진 않는다"며 "한국 여자대표팀으로 일하는 게 자랑스럽다. 영국인으로 독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한국이란 훌륭한 나라에 와서 많이 도움을 받는다. 축구협회도 첫 날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지원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란 나라와 협회, 스태프, 선수들 모두가 나에겐 동기부여가 된다. 이 팀을 지도해서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게 자랑스럽다. 월드컵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2019년 10월 부임한 벨 감독은 3년 넘게 여자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벨 감독은 "선수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개인적으로 선수들도 축구를 즐겼으면 한다. 가끔 선수들을 엄하게 대할 때도 있지만, 즐겁게 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한국에 와서 처음 배운 한국어가 '자신감'이다 2019년엔 선수들의 자신감이 낮았다. 이제는 커졌는데, 월드컵에 가서 자신감이 극에 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국 출신의 벨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 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지휘했다.

또 2015~2016시즌엔 노르웨이 명문 아발드네스 감독을 역임했고, 2017~2019년엔 아일랜드 여자대표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하지만 월드컵은 선수나 지도자로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대다.

벨 감독은 "본선에서 만날 세 팀 모두 동기부여가 가득하고 조직적인 팀이다. 또 개성도 뚜렷하다. 콜롬비아는 날것의 축구를 하는 느낌이 있고, 모로코는 좀 더 기술적이고 조직적이다. 독일은 피지컬적으로 완성돼 있고 정비도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도 한국만의 플레이를 고수해야 한다. 조직적이면서 빠르고 유연함을 갖춰야 한다. 상대가 우리 플레이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정보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 정보 수집은 용이하다. 상대국 정보 수집은 이미 시작됐고 진행 중이다. 오는 2, 4월에도 상대 팀들의 경기가 있는데, 그것도 파악할 것이다. 독일은 지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현재 독일 대표팀엔 과거 지도한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 12월 경남 남해 소집 훈련을 치른 여자대표팀은 오는 30일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에 나선다.

이어 다음달 10일 잉글랜드로 출국해 4개국 친선대회인 아놀드클라크컵에서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를 계획이다.

벨호는 이 대회에서 잉글랜드(2월17일), 벨기에(2월20일), 이탈리아(2월23일)와 차례대로 붙는다.

그는 "지난 남해 소집 기간 잉글랜드전을 대비했다. 다가올 소집 때도 잉글랜드전 대비를 상기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또 선수들이 프리시즌이라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우리와 달리 상대 팀들은 모두 시즌 중이다. 우리에겐 불리한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는 현재 세계 최강 팀 중 하나다. 26경기 무패다. 우리에겐 도전이 될 것이다. 또 유럽 스타일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체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세 팀 모두 피지컬 중심의 플레이를 한다.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나는데, 16강에 올라도 유럽 팀을 만날 수 있다. 그걸 대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프리시즌이라 선수들의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님에도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 "질 가능성이 크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가능성을 확인하고 배울 기회다. 또 이는 월드컵에 나갔을 때 정신적으로 버티는 걸 배울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월 소집엔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CFF), 이민아(현대제철)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벨 감독은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제외돼 안타깝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너무 많은 변화를 주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뽑힌 선수들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3년째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는 벨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단어로 '고강도'를 뽑았다. 그가 대표팀 훈련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에 왔을 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했는데, 제일 좋아하는 단어"라며 웃었다.

또 "한국에서의 일과 생활에 만족한다. 가능한 한 오래 머물길 바란다. 한국은 안전한 나라다. 또 카페를 좋아하는데 굉장히 많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불편했지만, 이것도 곧 안 할 수 있다고 하니, 해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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