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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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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KIA 타이거즈 선수단의 한국 귀국길은 평탄치 않았다.

지난 1일부터 투손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 KIA 선수단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피닉스 공항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후 2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문제가 생겼다. 선수단을 태우고 피닉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한 비행기가 눈보라로 인해 착륙에 실패했다.

항공기가 두 차례나 착륙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서 KIA 선수단은 40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KIA 선수단이 탑승한 비행기는 로스앤젤레스에 착륙하지 못하고, 인근 온타리오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기존에 타려던 비행기를 타지 못한 KIA는 급히 다른 항공편을 구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KIA 내야수 변우혁은 "영화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김)석환이 형과 엄청나게 비명을 질렀다"며 "날개 쪽에 앉았는데 눈, 비가 흩날리는 것이 보이더라. 진짜 무서웠고, 살면서 가장 극한의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변우혁은 "내가 공포 영화를 잘 보는 편인데 비교가 안될 정도로 무서웠다. 두 번째 착륙 시도 때에는 몸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몇 초 동안 추락하는 것이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런 와중에 (김)도영이는 동영상을 찍으려고 하더라. 창문 밖도 찍고 그랬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의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긴장이 됐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비행기를 탔던 것 중에 가장 많이 흔들렸다"며 "나 뿐 아니라 선수들도 이만큼 비행기가 흔들리는 것은 처음 경험했을 것이다. 대부분 겁이 났을 것 같다. 나도 긴장이 조금 됐다"고 전했다.

앞쪽 자리에 앉았던 김 감독은 승무원들이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면서 침착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승무원 분들은 여유가 있더라. 그분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았다"고 덧붙였다.

귀국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 감독은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려 했다.

김 감독은 "나를 비롯한 우리 선수단이 앞으로 더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행기가 흔들리면서)다친 선수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며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후에는 모두가 박수를 쳤다. 변우혁과 투수 김기훈 모두 "착륙했을 때 박수를 쳤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훈은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려서 깜짝 놀라고, 무서웠다. 착륙할 때 박수를 치게 되더라"며 "무사히 착륙했고, 이후에 가라앉았다. 지금은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당초 곧바로 오키나와로 이동해 27일 자체 훈련을 시작으로 2차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려던 KIA의 계획도 다소 틀어졌다. KIA 선수단은 27, 28일에 나눠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28일로 예정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는 치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 감독은 "하루 정도 미뤄지게 됐고, 한화와 연습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외에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다. 이 정도 미뤄지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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