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2
  • 0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운명의 호주전' 선발 중책을 맡은 고영표(32·KT 위즈)가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영표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WBC 1라운드 B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기대보다 더 긴 이닝을 던졌지만, 고영표는 4회 선취점을 허용한 후 5회에는 솔로포까지 얻어맞으면서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파워가 좋고, 뜬공을 치려는 스윙을 주로 하는 호주 타자들의 일발장타를 억제하고자 대표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인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고영표의 컨디션이 좋으면 최대 투구수까지 던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시작이 좋아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3이닝 정도만 끌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고영표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깔끔하게 출발했고, 땅볼 대거 유도하면서 '땅꾼'의 면모도 과시했다.

그러나 체인지업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수차례 위기를 만났다.

출발은 상쾌했다. 1회초 공 4개만 뿌려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호주 타자들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세 타자에게 모두 내야 땅볼을 이끌어냈고,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2회초부터는 볼배합에 변화를 줬다. 커브의 비중을 늘렸다.

고영표는 2회초 첫 실점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대릴 조지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고영표는 애런 화이트필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릭슨 윙그로브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고영표는 로건 웨이드를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고, 후속타자 로비 퍼킨스에 커브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최정(SSG 랜더스)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으나 다시 공을 잡아 곧바로 1루로 송구,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3회초에도 고영표는 선두타자 울릭 보야스키를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2루 쪽으로 굴러간 타구를 에드먼이 빠르게 달려가 걷어냈으나 1루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팀 케널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고영표는 홀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로비 글렌디닝에게 커브만 5개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고영표는 4회초에도 선두타자 조지에 또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어 화이트필드가 내야 땅볼을 쳤는데 타구가 유격수, 3루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로 굴러가면서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안정을 찾지 못한 고영표는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면서 윙그로브에 볼넷을 헌납, 무사 만루에 몰렸다.

고영표는 후속타자 로건 웨이드에 우중간 방면에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중견수 이정후가 잡아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다행히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고영표는 퍼킨스에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유도,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영표는 5회초 1사 후 케널리에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케널리는 고영표의 2구째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한국 벤치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했다. 고영표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에 마운드를 넘겼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45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WBC 규정에 따라 10일 일본과의 경기에는 등판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