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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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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판에서 호주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분위기는 침울함 그 자체였다.

경기 후 대표팀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7-8로 석패했다.

첫 판을 내준 한국은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숙적' 일본과의 대결을 이겨야만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기에 큰 부담감까지 떠안게 됐다.

객관적 전력상 호주가 한 수 아래로 평가됐기에 한국에게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였다. 한국은 호주와 11차례 맞대결에서 8승 3패를 거뒀다. 최근 8번의 맞대결은 모두 이겼다.

대표팀 구성부터 호주전을 염두에 뒀던 터라 허탈함은 더 했다.

이 감독은 파워가 좋고, 뜬공을 노리는 호주 타자들의 일발장타를 억제하고자 땅볼 유도형 투수를 대거 대표팀에 발탁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고영표를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한국 투수진은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선발 고영표(KT 위즈)가 0-1로 뒤진 5회초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4-2로 승부를 뒤집은 7회초에는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역전 3점포를 헌납했다. 믿었던 베테랑 좌완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8회초 쐐기 3점포를 헌납했다.

타선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였다. 4회까지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5회말 터진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역전 3점포를 시작으로 타선이 조금 살아났으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있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선수도 있었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타자 중에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날린 안방마님 양의지의 표정은 누구보다 어두웠다. 국제대회 타격 부진 징크스를 깼지만 수비 쪽에서 아쉬움이 컸던 탓이다.

인터뷰 요청에 힘겹게 입을 뗀 양의지는 작은 목소리로 "수비에서 많이 아쉬웠다. 투수 리드를 잘 하지 못했다. 엉망이었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호주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우리가 못 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5회말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양의지의 역전 3점포에 발판을 놨던 박건우(NC 다이노스)는 "팀이 졌으니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며 "나름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야구는 결과론"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호주 투수들은 전력분석 때 봤던대로 좋았다"면서도 "우리 타자들에게 운이 안 따랐을 뿐이지, 좋은 타구들을 날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쉬움은 크지만 10일 한일전을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털어내야 한다.

박건우는 "주장 (김)현수형이 내일도 힘을 내자고 했다. 내일도 있으니 처지지 말자고 했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 앞으로 무조건 이기는 것 밖에 없다. 내일은 꼭 이길 것이라 믿는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하성은 "앞으로 경기가 남았으니 거기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팀 동료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상대할 가능성이 큰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 하면 잘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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