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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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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운명의 한일전'에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최고참 김광현(35·SSG 랜더스)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빅리거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석패한 후 오는 10일 열리는 일본전 선발로 김광현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9회에 점수를 내 승부가 연장 승부치기로 갔으면 김광현을 투입하려고 준비를 시켰는데, 9회에 끝났다"며 "경기 초반은 베테랑 투수가 이끌어줘야 한다. 김광현에 대해 일본이 잘 알고 있겠지만, 경험있는 투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숱하게 태극마크를 달아온 베테랑이다. 국제대회 16경기에 등판했다.

일본을 상대한 경험도 적잖다.

만 20세에 불과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김광현은 '일본 킬러'로 불렸다.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본선 무대에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역시 쾌투를 펼쳤다.

아픈 기억도 있다. 김광현에 당한 일본은 철저하게 분석을 했고, 공략법을 찾았다. 김광현은 2009년 WBC 일본전에서 1⅓이닝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여전히 일본은 김광현에게 당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김광현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이 상대할 일본 타선은 만만치 않다.

MLB에서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가는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상위타순에 포진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에 56홈런을 몰아치며 괴력을 과시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중심타선에 배치된다. 최근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도 버티고 있다.

한일전이 1라운드 B조 경기 중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터라 일본 야구 팬들의 응원전도 뜨거울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전 시구자로 나서기도 한다.

김광현은 부담감과도 싸워야 한다.

호주와의 첫 경기를 내준 한국은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이 B조 1위의 유력 후보로 꼽힌 가운데 한국, 호주가 2위를 두고 다투는 형국이었기에 한일전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8강에서 멀어진다.

타선이 분발해준다면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지만, 한국 타자들이 상대할 일본 선발 투수도 만만치가 않다.

오타니를 중국과의 첫 경기 선발 투수로 기용한 일본은 한일전에 다르빗슈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다르빗슈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 무대를 누비며 통산 242경기에 등판,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30경기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다르빗슈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6년, 1억8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김광현이 한국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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