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현대캐피탈 잡고 봄 배구 희망 계속(종합)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봄 배구 희망은 계속된다.

한국전력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22)으로 이겼다.

4위 한국전력(16승18패 승점 50)은 승점 3을 획득, 3위 우리카드(18승16패 승점 53)에 승점 3차로 다가섰다.

V-리그에서는 3위와 4위가 승점 3 이내가 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한국전력 타이스는 16점, 서재덕은 1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임성진도 9점을 기록했다.

선두 싸움 중인 2위 현대캐피탈(22승12패 승점 66)은 1위 대한항공(24승9패 승점 71)과의 간격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10일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한국전력이 1세트를 잡고 기선제압을 했다.

현대캐피탈이 연이어 범실을 쏟아내면서 한국전력은 손쉽게 간격을 벌려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16-17에서 박상하의 서브가 벗어난 데 이어 김명관의 네트 터치로 점수를 헌납했다.

17-20에서는 전광인이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한국전력 서재덕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심한 통증을 호소한 전광인은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후위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 타이스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한국전력의 흐름이었다.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한 한국전력은 23-20에서 서재덕이 연거푸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현대캐피탈을 침묵시켰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반격했다.

9-12에서 홍동선, 문성민이 연달아 득점을 올린 뒤 오레올의 3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한국전력은 20-20에서 서재덕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다시 앞섰다. 타이스는 23-21에서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에 올려놓은 뒤 다시 한번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끈을 놓지 않은 GS칼텍스는 5위(16승18패 승점 47)로 올라섰다. 3위 KGC인삼공사(18승16패 승점 53)와는 승점 6차다.

모마가 16점을 책임졌고, 강소휘는 13점을 기록했다. 한수지가 블로킹 3개 포함 8점을 올렸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30번째 패배(4승 승점 12)를 당했다.

지난해 대마성분 젤리를 가지고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는 이날부터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의 공백 속 이한비가 15점, 박경현이 12점을 기록했지만 연패 탈출에는 닿을 수 없었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잡고 앞서갔다.

팽팽한 흐름이 계속된 가운데 GS칼텍스가 18-17에서 강소휘의 후위 공격, 20-18에서 문지윤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았다.

이어 상대의 연이은 범실에 편승해 간격을 더 벌린 GS칼텍스는 23-17에서 유서연,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도 GS칼텍스의 차지였다.

16-19로 끌려가던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모마 등을 앞세워 차이를 좁혔고, 19-20에서 강소휘의 시간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한수지의 속공,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페퍼저축은행을 따돌렸다.

한수진은 세트 포인트에서 서브 에이스로 25점째를 채웠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초반부터 10-5로 달아난 GS칼텍스는 16-14에서 상대 이은지의 서브가 벗어나 한 점을 얻었다. 이어 한수지의 속공, 상대 범실 등으로 20점에 도달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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