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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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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화려한 WBC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4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고,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투구수는 49개였다.

중국이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만큼 전력 투구를 하지는 않는 듯 했다. 이날 직구, 슬라이더만 던졌고, 포크볼은 하나도 뿌리지 않았다.

원래 시속 160㎞가 넘나드는 공을 뿌리지만, 이날 100마일(약 161㎞)을 딱 한 번 찍었다.

오타니는 타자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일본이 1-0에서 달아나지 못하던 4회 시원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운 일본은 중국을 8-1로 완파했다.

일본프로야구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도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간 오타니는 단연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손꼽힌다.

MLB 진출 첫해인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오타니는 2021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오타니는 2022시즌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냈다. MLB 사상 최초로 규정이닝(162이닝)과 규정타석(502타석)을 동시에 충족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지만, 오타니가 WBC 무대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중국과의 첫 경기에 선발로 낙점되면서 투수, 타자로 모두 데뷔전을 치렀다.

일본 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오타니를 직접 보기 위한 일본 야구 팬들로 도쿄돔 인근은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새벽 1시부터 줄을 섰다는 야구 팬도 있었다.

경기가 시작된 후 도쿄돔 관중석은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타니가 마운드 위에서 삼진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져나왔고,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면 응원 소리가 한층 커졌다.

일본과 중국의 경기가 시작된 후 관중석이 가득 들어찼고, 오타니는 사뭇 비장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한 기색도 있었다.

하지만 표정이 점차 편해졌다.

객관적 전력상 크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은 MLB 최정상급 투수인 오타니의 공에 좀처럼 손을 대지 못했다.

오타니는 3회까지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2회초에는 삼진 2개를 곁들였고, 3회초 1사 후에는 뤄진쥔에게 허용한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될 뻔 했으나 중견수 라스 눗바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오타니는 4회초 1사 후 양진에게 직구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는 없었다. 마사고 유스케, 천천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석도 함께 소화한 오타니는 WBC 데뷔 첫 안타를 장타로 장식했다.

그가 첫 타석에 들어선 것은 1회말 무사 1, 2루였다. 그는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줬다.

2회에는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3회말 오타니는 아쉬움을 풀 듯 장타를 뿜어냈다. 일본의 1-0 리드가 이어지던 3회말 2사 1, 2루에서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오타니는 상대 투수 왕웨이이의 3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장타로 연결했다.

5회초 수비 때 도고 쇼세이에게 마운드를 넘긴 오타니는 투수로서 임무를 마쳤다.

이후에도 타자로 계속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6회말 1사 후 볼넷을 골라냈다. 그는 상대 투수의 폭투와 요시다 마사타카의 내야 땅볼로 3구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우익수 오른쪽에 안타를 날렸다. 요시다, 오카모토 가즈마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간 오타니는 야마다 데쓰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일본이 8회 타자 일순하면서 2사 만루에 또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경기 직후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경기 중에 안타가 나오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타선의 흐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투구수를 정해놓고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4회 터뜨린 펜스 직격 2루타에 대한 질문에 오타니는 "조금만 더 뻗었으면 홈런이었을텐데"라며 웃어보였다.

성공적으로 WBC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는 WBC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라 10일 한국과의 경기에는 투수로는 나설 수 없다. 그는 한일전에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내일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내일 다르빗슈 선배가 선발 투수로 나서는데, 좋은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한일전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를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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