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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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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시종 웃음을 띠며 신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내용을 곱씹어보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차별화를 강조하는 대목이 많은 점도 눈에 띄는 만큼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이 주목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파주NFC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전임 벤투 감독을 존중한다는 언급을 했다.

그는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외부에 지켜봤을 때 대단한 일들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팀에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구축했다"며 "선수들과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볼 계획이다. 이전의 팀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갖고 가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벤투 전 감독과 함께했던 김영민(마이클 킴) 코치를 영입함으로써 벤투호 유산을 승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견 벤투를 존중하며 자세를 낮춘 것으로 보이지만 기자회견 내용 곳곳에는 벤투호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도 있었다.

클린스만은 축구 철학을 묻는 질문에 "제가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공격을 선호한다. 예를 들면 1-0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만약 클린스만이 한국 축구에 대해 분석적으로 살펴본 뒤 나온 말이라면 이는 벤투호의 공격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벤투 감독 취임 후 4년 106일 동안 한국은 정확히 100골을 터뜨렸다. 57경기에서 100골로 경기당 득점은 1.75골이다. 46골을 허용해 실점률은 0.81골이었다. 슈팅 숫자는 755개에 유효 슈팅은 299개였다. 평균으로 계산하면 경기당 슈팅 숫자는 13.2개, 유효 슈팅은 5.3개였다. 755번을 쏘아 100골을 넣어 성공률은 13.2%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제시한 목표 역시 벤투호 성적을 뛰어넘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팀에게 트로피와 우승은 매우 중요하다. 단기적인 목표로 아시안컵 우승을 잡고 이후에는 월드컵 예선 통과 후에 말하겠다"며 "월드컵 4강이 대표팀의 중장기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호는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당시 8강에서 카타르에게 져 탈락했다. 지난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는 브라질에 졌다.

이를 고려한 듯 클린스만은 1960년 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과 월드컵 4강 재연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달성한다면 이는 모두 벤투호를 크게 뛰어넘는 성적이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호의 단점을 지적해달라는 요구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한국이 펼친 4경기를 모두 봤다. 경기마다 디테일도 확인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타이밍상 맞지 않다"며 "이 시점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다가올 2~3주 동안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점과 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추후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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