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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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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의 운명을 짊어진 김광현(35·SSG 랜더스)이 15년 전의 좋은 기억만 떠올리며 한일전 마운드에 오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9일 벌어진 호주와의 1차전에서 7-8로 충격패를 당했다. 16년 만에 호주를 상대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킨 한국은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에도 지면 한국은 사실상 1라운드 탈락이 유력해진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국이 선발 카드로 꺼내든 것은 투수조 '맏형'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이번 대회에서 불펜 투수로 뛸 가능성이 커 보였지만, 이 감독은 궁지에 몰리자 베테랑에게 운명을 걸었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은 베테랑 투수가 이끌어줘야 한다. 김광현에 대해 일본이 잘 알고 있겠지만, 경험있는 투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김광현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만 20세부터 숱하게 태극마크를 달아온 김광현은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한일전 마운드에 섰다.

김광현은 만 20세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일본 킬러'로 불렸다. 일본을 상대로 쾌투를 이어가면서 한국의 '9전 전승' 금메달 신화에 큰 힘을 더했다.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일본과의 준결승에도 선발로 나섰다. 준결승에서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눈부신 투구를 선보여 한국의 승리에 앞장섰다.

김광현에게 호되게 당한 일본은 이후 그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김광현은 이후 일본전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국은 2009년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 '일본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던 김광현을 선발로 낙점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1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 7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하며 무너졌다.

2009년 WBC에서 한일전이 무려 5번이나 성사되면서 김광현은 이후 일본과의 경기에 두 차례 더 등판했다. 모두 구원 등판이었고, 각각 ⅔이닝 무실점, ⅔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국제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일본을 상대한 것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였다.

당시 개막전에서 김광현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김광현은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이 오타니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한국은 당시 0-5로 완패했다.

8년 만에 일본은 마주하는 김광현은 '일본 킬러'로 불리던 15년 전과는 달라졌다. 패기와 힘을 앞세우던 2008년과 달리 이제 노련미를 갖춘 베테랑이 됐다.

여전히 기량은 국내에서 최고다. 김광현으로서는 이번 한일전 등판이 설욕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

김광현이 '어게인 베이징'을 선보이며 일본 킬러의 명성을 되찾는다면 한국도 극적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김광현이 커다란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이 숙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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