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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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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세리머니를 하다가 비명횡사한 강백호(24·KT 위즈)에게 명예회복 기회가 주어질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호주에 7-8로 충격패를 당했다.

4강 진출 목표의 첫 관문이었던 호주전에서 패배하면서 한국의 8강 진출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열리는 일본과의 2차전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1라운드 탈락이 유력해진다.

호주전 패배에 실망한 야구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강백호의 어이없는 플레이였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강백호는 한국이 4-5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4-2로 앞서가다 7회초 로비 글렌디닝에 역전 3점포를 맞아 다시 리드를 내준 한국은 넘어간 흐름을 다시 끌어와줄 카드로 강백호를 택했다.

강백호는 호주 워릭 소폴드의 3구째 체인지업을 노려쳐 좌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호쾌한 2루타를 날렸다.

여기까지는 한국이 기대한대로였다.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2루를 밟은 강백호는 크게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했는데, 호주의 수비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중견수 애런 화이트필드의 송구를 받은 2루수 글렌디닝은 공을 들고 강백호를 주시하다가 그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자 곧바로 태그했다.

호주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끝에 강백호의 아웃이 선언됐다.

강백호의 황당한 아웃으로 한국의 분위기는 되려 가라앉았고,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숱한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불거진 '태도 논란'까지 소환됐다. 강백호는 도쿄올림픽 3·4위 전에서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에 끌려가는 상황에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다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2022시즌 극심한 부진을 보이기도 했던 강백호는 이번 WBC 대표팀에 승선한 후 설욕을 다짐했지만, 첫 경기부터 실망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강백호 스스로도 실망이 클 것이고, 비판이 쏟아져 정신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머릿 속이 복잡할 강백호를 이 감독이 앞으로 어떻게 기용할지 미지수다.

장타력을 갖춘 강백호는 한국 타선에 필요한 선수이기는 하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에 이어 3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강백호는 국제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에서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33타수 10안타)에 7타점을 올렸다.

세 차례 일본전에서도 성적이 좋았다. 타율 0.333(9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특히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일전에서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좋은 기억도 있다.

멘털에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면 대타로 출전할 수도 있다. 대타 출전도 강백호에게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호주전을 마친 후 "강백호가 앞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독려했던 이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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