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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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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대진 편성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WBC 조직위원회가 미국의 대진 일정을 바꿔 안전한 결승 진출을 기획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강팀 일본과 맞대결이 부담스러운 미국을 배려해 일본과 대진을 준결승에서 결승으로 바꿨다는 이야기다.

논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일본과 이탈리아의 8강전에 앞서 크리스 마리낙 MLB 최고 운영·전략 책임자가 준결승 일정을 공지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이날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8강전 3경기, 푸에르토리코와 멕시코가 8강전 4경기에 할당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진에 따르면 이번 대회 미국과 일본의 대진 성사는 결승에서만 가능하다.


미국과 일본은 4강전에서 각기 다른 상대를 만난다. 결승 최종 관문에서 일본은 푸에르토리코와 멕시코 대결의 승리국이 맞붙게 돼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잡는다면 쿠바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겨룬다.

당초 대회 1라운드 때 WBC는 공식 홈페이지 대진표에 "일본 대표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면 B조 순위와 관계없이 8강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미국 대표팀이 2라운드로 진출하면 8강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라는 문구를 오른쪽 아래에 삽입했다. 미국과 일본이 대회 개최국인 만큼 중계 일정, 대회 흥행 등을 고려해 정한 사항으로 보인다.

하지만 2라운드로 넘어가자 공식 홈페이지 대진표에는 해당 문구가 사라지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문구가 사라지고, 미국과 베네수엘라 경기가 '8강 3경기'로 배정됐다. 그러자 '8강 두 번째 경기'인 미국 대진이 '8강전 4경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았던 이들은 흥행을 위해 예상과 달리 조2위로 8강에 오른 미국이 일본과 결승전에서 맞붙도록 일정을 바꾼 것 아니냐며 운영에 불신을 표시했다.

이번 논란은 '8강 두 번째 경기' 문구를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두 번째 경기'를 8강전 '2경기'와 '4경기'로 해석한다면, 일본이 2경기, 미국이 4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렇게 되면 대전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꺾으면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4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를 현지에서 열리는 일정상 두 번째 경기라고 본다면 말은 달라진다. 8강전 1~2경기는 일본 도쿄, 3~4경기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이때 일본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16일에 치른 경기가 8강 2경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미국은 8강 3경기인 19일 경기에 배정된다. 8강 4경기는 일정상 18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마리낙 MLB 최고 운영·전략 책임자의 발표를 이 설명대로 이해하게 된다면 대진표 논란은 해프닝에 머무를 수도 있다.

하지만 모호한 표현과 이 같은 문구의 삭제로 인해 대진 일정을 고의로 변경했다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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