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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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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갑작스런 대진 변경에 멕시코 감독도 분통을 터뜨렸다.

벤지 길 멕시코 야구 대표팀 감독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023 WBC 8강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정 변경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길 감독은 "핑곗거리를 찾으려는 것이 아니다. (8강전에서)이기든, 지든 그에 대한 핑계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며 "이것은 100% 불리하다. 푸에르토리코가 이동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가 시작되기 전 C조 1위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토요일에 경기를 하게 돼 있었다. 그런데 상황이 복잡하게 됐고, 무슨 일이 있어도 (C조 2위인)미국이 토요일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한다"고 했다.

C조에서는 멕시코가 1위, 미국이 2위에 올라 8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D조 2위 푸에르토리코와, 미국은 D조 1위 베네수엘라와 8강에서 맞붙는다.

대회를 앞둔 지난 2월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공개한 대진표를 보면 C조 1위와 D조 2위의 대결은 8강전 3경기로 18일에, D조 1위와 C조 2위의 경기는 8강전 4경기로 17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다만 단서 조항이 있었다. 대회 1라운드 때 WBC는 공식 홈페이지 대진표에 "일본 대표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면 B조 순위와 관계없이 8강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미국 대표팀이 2라운드로 진출하면 8강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하지만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해당 문구가 사라지고,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가 8강전 3경기로 배정됐다.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의 8강전은 4경기가 됐다.

이 때문에 혼란이 빚어졌다.

원래대로라면 8강전 3경기 승자는 A조 1위와 B조 2위의 8강전 승자와, 8강전 4경기 승자는 A조 2위와 B조 1위의 8강전 승자와 대결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MLB 사무국은 원래 8강전 4경기였어야하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8강전을 시간만 바꾼게 아니라 3경기에 배치했다.

대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미국-베네수엘라전이 4경기였다면 미국이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A조 2위인 이탈리아와 B조 1위인 일본의 8강전 승자와 맞붙게 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3경기가 되면서 미국은 4강에 진출하면 쿠바-호주전 승자와 대결하는 상황이 됐다.

길 감독은 흥행을 이유로 미국의 경기를 반드시 토요일에 치러야한다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가 WBC에 출전해 대회를 치르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시청자라면 미국의 경기를 금요일에 케이블채널로 중계한다고 해서 안 보지는 않을 것이다"며 "나는 야구 팬이고, 미국 대표팀 선수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올스타다. 미국 경기가 금요일이든,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시청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멕시코는 일정상으로도 손해를 본 부분이 있었다.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캐나다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2500마일을 이동해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16일 새벽 마이애미에 도착한 멕시코 선수단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한채 적응 훈련을 한 후 8강전을 치렀다.

길 감독은 "16일 오전 8시에야 마이애미 숙소에 도착했다. 오후에 훈련을 하고, 다음날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며 "푸에르토리코도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긴 기쁨을 하루 더 누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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