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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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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세계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이 5종목 중 3종목에서 결승전에 올라 2종목에서 우승하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유독 남자 단식에서만큼은 출전 선수조차 내지 못한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은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이번 2023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단식 안세영과 여자 복식 김소영-공희용 조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 조는 선전 끝에 세계 1위 중국 조에 석패했다.

남자 복식의 경우 32강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2개조가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반면 한국은 배드민턴 최고 인기 종목인 남자 단식에는 출전 선수조차 내보내지 못했다.

상금과 랭킹포인트가 많이 걸려 있는 전영오픈에는 32명(조)만이 출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랭킹 30~40위권 선수들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 남자 단식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허광희는 현재 37위다. 이어 전혁진이 51위, 손완호가 80위, 김동훈이 131위, 이동근이 178위, 조건엽이 185위다. 이 때문에 한국 남자 단식 선수들은 전영오픈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한국 남자 단식은 약했다. 124년 전통의 전영오픈 5종목에서 다른 4종목에서는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봤지만 남자 단식에서는 아직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적이 없다.

올림픽에서도 유일하게 배드민턴 금메달을 따지 못한 종목 또한 남자 단식이다.

물론 남자 단식에서도 세계 최정상권을 위협하던 선수들이 있었다. 성한국, 박성우, 이현일, 손승모, 박성환, 손완호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명맥이 끊기는 모양새다.

현재 한국에서 세계 순위가 가장 높은 허광희(28)는 초등학교 6학년 때 6관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허광희는 2012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단식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2013년에 성인무대에 데뷔했지만 기량은 예상만큼 향상되지 않았다.

허광희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 조별리그에서 세계 1위 모모타 겐토를 꺾었지만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허광희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까지 입었다.

허광희와 동갑내기인 전혁진(28)은 2013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해 2018년 요넥스 입단 당시에 세계랭킹 18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러나 그 역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부상으로 2년여 동안 공백기를 갖는 바람에 타격을 입었다.

허광희와 전혁진은 지난 2월 열린 태국마스터즈에서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허광희는 랭킹 29위 응쯔용에 패했고 전혁진은 랭킹 49위 사이 프라니쓰에 졌다.

한국 배드민턴계가 복식에 치중하는 측면이 있다. 단식보다 국제대회 입상 가능성이 큰 복식에 우수 선수들이 몰리고 있다. 혼합 복식 대표 주자 서승재 역시 원래 단식 선수였다가 복식으로 전향한 사례다.

선수들 역시 단식보다 복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은 훈련량 등 측면에서 복식보다 선수 생활을 하기 더 힘든 종목이다. 안세영처럼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걸출한 여자 단식 선수가 배출된 것은 행운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다.

중고교 선수들을 통틀어도 당분간 안세영 수준의 남자 단식 선수가 나오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세계 배드민턴계를 놀라게 할 남자 단식 유망주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남자 단식을 이끌어갈 기대주를 육성하기 위한 배드민턴계 전반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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