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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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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가운데 챔프전 상대인 흥국생명, 그리고 김연경과의 악연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도로공사는 김연경에 밀려 창단 첫 우승을 12년 미룬 아픈 추억을 안고 있다.

도로공사는 1970년에 창단한 국내 최초 여자 배구단으로 V리그를 구성하는 여자부 구단들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팀이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실업배구 시절부터 오랜 기간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2005년 프로 리그가 출범하자 도로공사는 심기일전해 우승에 도전했지만 창단 첫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그 과정에는 바로 흥국생명이 있었다.

2005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KT&G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친 도로공사는 2005~2006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직전 시즌 우승팀 KT&G를 누르고 대망의 챔프전에 진출해 만년 2위의 설움을 풀려 했다.

도로공사는 세터 김사니와 아웃사이드히터 거포 임유진-한송이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창단 첫 우승을 노렸다.

챔프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황연주의 쌍포를 내세우고 있었다. 특히 신인 김연경은 득점(756점), 공격 성공률(39.67%), 서브(세트당 0.409개) 1위로 공격 부문 개인타이틀 3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김연경은 자신의 전체 득점(756점)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276점을 후위공격만으로 뽑아냈다. 이는 당시 V-리그에 농구의 3점슛과 같은 2점짜리 백어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배구연맹이 2005년 프로배구를 출범시키면서 한동안 여자 경기에 한해 백어택 성공 시 2점을 부여했다.

김연경의 가공할 백어택에 밀린 도로공사는 5전 3선승제 챔프전에서 2승1패까지 앞섰다가 4차전과 5차전을 잇따라 내주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당시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은 "김연경을 막지 못해 졌다"며 "흥국은 에이스 하나가 입단함으로써 우승컵을 가져갔다"고 푸념했다.

도로공사는 그 이후로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2015시즌 다시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며 세 번째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IBK기업은행에 내리 3연패를 당했다.

2016~2017시즌에는 외국인 선수의 실패와 주전들의 부상으로 팀 역대 최다인 9연패에 빠지며 정규리그를 최하위로 마쳤다.

그러자 도로공사는 남자부 대한항공 아웃사이드히터 출신 김종민 감독을 선임하고 배유나, 박정아를 영입했다. 도로공사는 또 자유계약으로 풀린 이효희와 정대영을 모두 잡았고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이바나를 영입했다. 그 결과 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 마침내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도로공사는 김연경에게 밀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뒤 12년 만에야 첫 우승을 맛볼 수 있었다.

그랬던 도로공사가 이번 챔프전에서 김연경을 다시 만난다. 해외 활약을 마치고 복귀한 김연경은 친정 흥국생명을 다시 챔프전에 올려놨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연경에 당해 12년간 한을 품었던 도로공사가 이번에는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꿈꾸는 김연경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가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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