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에 눈시울 붉힌 마테이 콕 "돈보다 배구 사랑"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우리카드에 입단한 마테이 콕(슬로베니아)이 한국행 확정 후 눈시울을 붉혔다.

마테이 콕은 지난 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현지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에 지명된 후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이렇게 큰 홀에서 내 이름이 불려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리그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리그를 뛰면서 한국 리그에서 뛴 많은 선수들과 얘기를 했었다"며 "특히 가스파리니가 친구여서 많이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구단의 지원이 좋다는 것을 들었다"며 "그리고 이번 트라이아웃에 왔는데 준비된 것이 내 생각보다 잘 돼 있어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마테이 콕은 지명됐을 때 눈시울을 붉힌 데 대해 "이런 형태의 큰 행사 참석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며 "그래서 더 감정적으로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국 생활에 관해서는 "17세 때 국가대표팀으로 1주일간 한국에 왔던 적이 있다"면서 "그때 매운 것을 먹었던 것 같은데 어렸을 때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최대한 열심히 할 것이고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연봉 40만 달러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만족한다"며 "돈 때문에 배구를 한다면 오래 못한다. 돈보다는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다"고 답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본기, 배구에 대한 능력, 움직임을 보고 선택하게 됐다"며 "둘째 날부터 1순위가 나오면 요스바니와 마테이 둘을 놓고 고민했다. 요스바니가 퍼포먼스가 낫고 리시브 등을 보면 마테이 콕 선수가 낫지 않나"라고 평했다.

신 감독은 마테이 콕에 관해 "중요한 것은 점프 높이인데 괜찮더라. 순발력도 좋았다"며 "국내 선수 블로킹을 생각하면 파워가 있다. 수비도 생각을 해야 해서 이 선수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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