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황금기 이끈 부스케츠, 18년 만에 떠난다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가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부스케츠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작별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부스케츠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바르셀로나 배지를 달아 영광이었다. 하지만 모든 건 끝난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때가 됐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부스케츠는 1군 데뷔 후 지금까지 718경기에 출전해 18골 4도움을 올렸다.

이는 리오넬 메시(780경기), 사비 에르난데스(767경기)에 이어 구단 사상 최다 출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 등과 황금 중원을 구축했던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8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등 31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을 앞둔 올 시즌 라리가 트로피를 포함하면 총 32개 우승컵을 들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2022~2023시즌 승점 82로 선두다.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9)와는 13점 차다.

부스케츠는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하며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한편 부스케츠의 차기 행선지로는 중동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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