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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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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를 떠나 전주 KCC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 최준용(29)이 우승을 자신했다.

최준용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되고 서울 삼성, 원주 DB, SK, KCC까지 4팀만 이야기했다"며 "미국에 가고 싶은 꿈을 KCC가 존중해 줬다. 한국에서 결과만 만든다면 그 꿈을 도와준다고 해서 그걸 바라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무서웠던 라건아를 다시 만들도록 돕겠다. 그리고 허웅 형이 반지가 없다. 손가락에 반지를 채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즌 전에는 모든 팀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있는 팀이 최고의 우승 후보다. 모든 팀에게 경고하겠다. 조심하라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 KCC는 최준용을 계약 기간 5년, 첫 해 보수 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영입했다.

경복고, 연세대 출신으로 2016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뒤 간판 선수로 뛰어온 최준용이 팀을 옮긴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최준용은 오는 11월 전역하는 송교창의 등번호 2번을 부여받았다. 그는 "(송)교창이가 연락와서 2번을 양보해 줬다.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받은 만큼 보답할 것"이라며 "전역하면 재미있게 해보자, 우승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SK 있을 때 전창진 감독을 싫어했다는 최준용은 "감독님도 저를 싫어하셨다. 다른 팀에선 왜 싫어하고, 같은 팀에선 왜 좋아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전창진 감독의 강도 높은 전지훈련에 대해서도 "어떤 운동이든 준비됐다. 몸이 타고났다. 걱정 없다"고 했다.

향후 미국 진출 계획에는 "확고한 꿈이 있지만, 일단 시즌에 집중할 것이다. 미국 계획은 잠시 미루고 시즌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약 과정에서 연봉에 대한 말이 많았다. 여러 조건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연봉킹'보다 '농구킹'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KCC를 선택했다. 팀을 '킹'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 시절 친분이 있는 자밀 워니, 안영준과 적으로 만나게 된 최준용은 "워니가 통화를 많이 했다. 각별한 사이라 실감이 안 난다. (안)영준이도 가지말라고 하는데, 어쩔 수 없다. 각자 살 길을 가는 것"이라며 "12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팀이 됐는데, 미안하지만 친하다고 시합에서 봐주는 건 없다. 실감이 안 나고 안타깝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정팀 SK를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편한 우승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편하게 우승할 것 같다. 제가 있는 팀이 우승 후보다. 제가 없는 SK는 우승 후보가 아니다. 이제는 KCC가 우승 후보다. SK는 (고참 선수들이 많아)'노인즈'로 밀고 나갈 텐데, 우리는 젊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2021~2022시즌 정규리그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6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SK의 1위를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또 플레이오프(평균 15.9점 6.3리바운드 3.6어시스트)에서도 맹활약해 SK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큰 기대에 나선 2022~2023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26경기(12.7점 5.9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뛰는 데 그쳤다.

최준용은 "SK에서 부상이 아닌 데 일부러 안 뛴다는 말도 있었다"며 "부상이 있었지만 뛸 수 있었다. 하지만 아팠다. SK에 있을 땐 아파도 뛰고 후회했다. 참고 뛰다가 큰 부상을 두 번 당했다. 그래서 이번엔 참고 싶었다. 저도 가족과 지인이 있는데 저 자신을 혹사하고 싶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전희철 감독님과 구단 프런트에도 이야기하고 안 뛰었다. 몸 상태가 1~2경기를 뛰고 또 쉬어야 했다. 그러면 또 말이 나온다. 확실하게 다 낫고 미래를 준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제는 100% 회복됐다는 그는 "아직 운동을 제대로 해봐야겠지만, 100% 준비하겠다. 몸은 좋다"고 자신했다.

KCC 동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최준용은 "밖에서 볼 때 KCC는 교통 정리가 안 된 느낌이었다. 이제는 제가 사이좋게 패스를 줘서 교통 정리할 것"이라며 "저는 득점 욕심보다 승리에 목마른 미친놈이다. 여러 방면에서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최준용은 마지막으로 SK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SK 팬 분들은 제 인생에서 마음에 남을 것이다. 그동안 많은 사건에도 굴하지 않고, 이 자리에 오도록 해준 건 팬들이다. KCC에 가서 이제 싫어하겠지만, 마음 한구석에 항상 기억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KCC 팬들에게는 "SK에 있을 때는 다들 싫어하셨지만, 이제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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