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겨냥' 울산·'최다 우승' 전북·수원…오늘 FA컵 16강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압도적인 1강 울산 현대가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함께 차지하는 '더블'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2(2부) 소속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갖는다.

K리그1 디펜딩챔피언으로 개막 14경기에서 12승1무1패(승점 37)의 압도적인 선두에 있는 울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반해 전남은 초반 부진으로 K리그2 13개 구단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울산의 낙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지만 전남이 유독 FA컵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해 변수는 충분하다. 전남은 FA컵 우승 4회에 빛난다.

특히 울산과 전남은 2021년 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다수의 전망을 깨고 전남이 2-1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고, 14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울산은 2년 전 준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하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7위까지 처진 FA컵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는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전북 역시 이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파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시즌 초반 성적부진으로 김상식 감독이 물러나고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서서히 반등하는 분위기다. 전북이 파주를 꺾으면 이번 시즌 첫 연승과 함께 2년 연속 FA컵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수원 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 타이틀(5회)을 보유한 전북은 6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은 "체력 안배 및 모든 구성원이 더 하나가 되는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다. 토너먼트인 만큼 방심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해 팬들에게 다음 경기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은 안방에서 대구FC와 8강 진출을 다툰다.

K리그1 최하위로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새로운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노린다. 수원은 FA컵 결승에 8차례나 진출한 이 대회 강호다. 또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베테랑 염기훈의 출전 여부가 관심이다. 염기훈은 FA컵 최다 출전 46경기(10골) 기록을 보유했다.

지난 시즌 은퇴를 번복하고 플레잉코치로 1년 재계약을 맺은 염기훈은 수원의 세 차례 FA컵 우승(2010, 2016, 2019)에 앞장섰고, 두 차례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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