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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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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그야말로 굴욕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아르너 슬롯 감독조차도 데려오지 못한다. 토트넘은 다시 처음부터 신임 감독을 논의해야 한다.

영국 BBC는 25일(한국시간) 슬롯 감독이 계속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남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하더라도 슬롯 감독은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된 분위기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22일 토트넘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슬롯 감독을 낙점했으며 슬롯 감독 본인도 토트넘으로 가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600만 파운드(9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정작 슬롯 감독은 계속 페예노르트에 남겠다는 계획을 말한 것을 넘어 토트넘과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못박았다.

2022~2023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페예노르트의 우승을 이끈 슬롯 감독은 "나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다. 감사하지만 내 바람은 페예노르트에 남아 우리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것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이적 협상은 없었다. 페예노르트와 함께 할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의 발언을 분석한다면 일단 토트넘으로 가고 싶지 않다는 의사는 분명해보인다. 무엇보다도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조차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이 원인이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페예노르트를 뒤로 하고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도 못할 팀으로 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른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슬롯 감독이 토트넘으로 갈 마음이 있었지만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결렬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래저래 새로운 사령탑을 서둘러 구해야 할 토트넘의 이번 여름은 추울 듯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tan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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