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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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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최주환(35·SSG 랜더스)이 친정팀을 상대로 대폭발했다.

최주환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주환의 맹타를 앞세운 SSG는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무너뜨리고 14-3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3~25일 선두 경쟁 중인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던 SSG는 두산과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알칸타라 공략에 애를 먹으며 4회까지 득점하지 못하던 SSG 타선을 깨운 것이 최주환의 한 방이었다.

최주환은 SSG가 0-3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알칸타라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9호 홈런.

최주환은 시속 151㎞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3으로 따라붙는데 성공한 SSG는 이후 하재훈의 2루타와 김민식의 내야안타를 묶어 동점 점수를 뽑았다.

6회 SSG의 역전을 이끈 것도 최주환이었다.

SSG는 6회초 박성한의 내야안타와 최정의 좌전 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안타가 연달아 나와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 3번째 타석을 맞은 최주환은 알칸타라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7-3으로 달아났다.

최주환 입장에서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불꽃타였다.

2020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주환은 4년 최대 42억원에 SSG와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었다.

SSG 유니폼을 입은 후 최주환은 두산을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1~2022년 2년 동안 두산전에서 타율 0.318 3홈런 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잘 쳤다.

최주환은 올해에도 두산과의 첫 3연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4월 29일 두산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최주환은 "이제 두산전이라고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시즌 중에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며 "오늘은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주환이 이날 추격의 투런포, 역전타를 뽑아낸 상대는 현재 두산의 에이스이자 2019~2020년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알칸타라였다.

최주환은 "지난번 인천에서 두산과 경기를 할 때 알칸타라가 '땅볼만 치라'고 농담을 했었다. 이번에 동생이자 예전에 함께 뛰었던 전우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며 웃어보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 "포크볼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반대로 직구가 왔다. 예상과 달라서 조금 당황했다"고 설명한 최주환은 "그래서 6회 타석 때에는 전략을 바꿨다. 센터와 좌측 외야를 노리고 쳤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최주환은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달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5일 LG 트윈스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3홈런 4타점을 몰아쳤다. 10경기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14일 한화전과 25일 LG전 뿐이었다. 23일과 24일 LG전에서는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강한 면모를 이어가던 친정팀과의 대결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은 그대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잠실에서 홈런을 신고한 것이 최주환의 최근 타격감을 입증한다.

최주환이 잠실에서 대포를 가동한 것은 SSG 이적 후 처음이다. 2021년 18홈런, 2022년 9홈런을 날렸지만 최주환은 유독 예전 안방이었던 잠실에서만 홈런이 없었다.

최주환은 두산 시절이던 2020년 10월 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966일 만에 잠실에서 손맛을 봤다.

SSG 이적 후 잠실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었다는 최주환은 "아무래도 이제 잠실에서 홈경기를 하는 것이 아닌데다 지난해 부진해 확률상으로 떨어진 것이 있었던 것 같다"며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SSG 이적 후 2년차인 지난해 최주환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타율 0.211 9홈런 41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부진으로 인한 아쉬움을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69를 기록했던 최주환의 방망이는 5월 들어 한층 더 뜨겁다.

어느덧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선 최주환은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고,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장타를 많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경쟁력을 갖춘 2루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고 했다.

지난해 LG 유격수 오지환이 6년, 124억원에 다년 계약을 한 것은 최주환의 목표 의식을 더욱 확실하게 했다.

최주환은 "오지환이 계약하는 것을 보면서 또 다른 동기부여와 목표가 생겼다. 내가 장타를 치는 2루수가 된다면 또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한층 혹독하게 몸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6회말 정수빈의 땅볼을 넘어지면서 백핸드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던 최주환은 "현재까지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비시즌 노력 덕에 신체나이는 지난해보다 젊어졌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날 때 농사 지은 것이 열매를 잘 맺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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