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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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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뚫리지 않는 방패와 무엇이든 뚫는 창의 맞대결을 '모순'이라고 한다. 이런 모순적인 대결이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벌어졌다. 결국 세비야가 웃었다.

세비야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AS 로마와 2022~2023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전후반에 한 골씩 주고 받은 로마와 세비야는 연장 혈투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려야만 했다.

로마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로마의 2, 3번 키커가 모두 세비야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혀 골을 넣지 못하는 바람에 세비야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결국 1번부터 3번까지 모든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세비야는 4번 키커의 성공 순간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날 경기가 승률 100%의 맞대결이었다는 점이다.

세비야는 UEFA컵 대회를 포함해 유로파리그에서 결승전까지 올랐을 경우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놓치지 않은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2005~2006 시즌 미들즈브러를 제치고 첫 UEFA컵을 따낸 세비야는 그 다음 시즌에도 에스파뇰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세비야는 2013~2014 시즌부터 2015~2016 시즌까지 벤피카, 드니프로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 리버풀을 차례로 꺾고 3회 연속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2019~2020 시즌에는 인터 밀란을 제쳤다. 7번 결승전에 올라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다.

물론 세비야 말고도 유로파리그 승률 100%의 팀은 더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세 차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예테보리, 레알 마드리드, 파르마, 포르투, 첼시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PSV 아인트호벤을 포함해 무려 12개 팀은 한 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7번 우승을 차지한 세비야에 비할 바는 아니다.

AS 로마의 주제 무리뉴 감독도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전에서는 승률 100%를 자랑했다. 포르투에서 2002~2003 시즌 UEFA컵, 2003~2004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인터 밀란에서도 2009~201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2016~2017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차지하더니 2021~2022 시즌에는 AS 로마의 유로파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모두 다섯 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무리뉴 감독은 여섯 번째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유로파리그 정상을 노렸지만 '유로파리그의 제왕' 세비야의 벽에 막혔다. 무리뉴 감독은 첫 유럽클럽대항전 준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또 로마 역시 32년 만에 대회 결승까지 올랐지만 다시 한번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로마의 32년 전 결승 상대는 인터 밀란이었다.

한편 세비야는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번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비야는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1위에 그쳤지만 유로파리그 정상 등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2023~2024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스페인 팀은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를 포함해 다섯 팀으로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tan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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