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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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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골프의 전격적인 합병 발표를 두고 미국 정치권 민주당을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무부 등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민주당 소속의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의 '스포츠 워싱'은 여전히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이번 통합은 인권 유린 피해자와 911테러 피해 가족 등을 배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정말 이상하다. PGA 관계자들은 몇달 전 제 사무실에서 어떻게 사우디의 인권 기록이 그들의 주요 미국 스포츠에 대한 지분 자격을 잃게할지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아마도 그들의 관심사는 인권이 아니었을까"라고 비판했다.

사우디는 과거 언론인 암살 등 여러 인권침해 사건에 연루됐는데, 막대한 자본력의 스포츠 투자로 이미지를 세탁하는 이른바 '스포츠 워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PGA와 LIV의 합병 역시 이 같은 작업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전날 합병 소식에 911테러 유족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911테러에 나선 알카에다 조직원 상당수가 사우디 출신이었고, 일각에서는 사우디 왕실이 알카에다에 자금을 댔다는 의혹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유족 단체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PGA 커미셔너는 911공동체와 협력해 사우디 LIV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명성을 위한 스포츠 워싱에 불과하다는 명확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그런데 지금 PGA는 수십억달러를 받아 사우디의 평판을 깨끗하게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미국인들과 세계가 어떻게 사우디 왕실이 911테러 전 테러 자금을 대 미국에 대한 증오를 퍼뜨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살해한 알카에다에 자금을 댔는지를 잊어버리게 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반발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블루멘탈 의원은 "PGA의 배신, LIV와의 독점적 병합은 명백히 법무부의 정밀조사를 받을 가치가 있다"며 "이미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에 따르면 중대성이 높고, 아마도 새로운 문제들이 제기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도 "이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돈벌이를 설명하는 데에는 위선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며 "PGA와 사우디의 모든 거래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거래가 사우디 정권에게 미국 자산에 대한 부적절한 통제나 접근을 준 것은 아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와이든 의원 보좌관은 해당 사안을 조사하기 위해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 검토를 요청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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