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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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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중앙대 시절 52연승을 합작한 오세근(36)과 김선형(35)이 프로농구 서울 SK에서 다시 뭉쳤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8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3~2024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12년 만의 재회다. 둘은 중앙대에서 호흡을 맞추던 2006년 1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52연승 대기록을 세웠다.

또 2010년에는 중앙대의 대학농구리그 원년 우승도 견인했다.

오세근은 당시를 회상하며 "대학 때는 항상 즐거웠다. 경기에서도 정말 좋은 시너지가 났다. 운동이 힘들었지만, (김)선형이랑 항상 재밌었다"며 "이제 나이가 들었지만, 어릴 때의 시너지가 나오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선형도 "52경기를 하면서 한 번도 안 졌다. 20점 이상 이기지 못하면 감독님한테 혼나곤 했다"고 말했다.

둘은 프로에 오면서 엇갈렸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은 전체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김선형은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오세근은 2011~2012시즌 인삼공사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총 4차례 우승 반지를 꼈다.

김선형은 2021~2022시즌 SK의 통합우승에 앞장섰고,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통산 2번째 MVP에 선정됐다.

프로에서 적으로 만났던 둘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오세근이 SK에 입단하면서 재회했다.

오세근은 "많은 생각을 한 건 사실이다. 12년 동안 이룬 걸 놓고 오자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고 싶었다"며 "(SK를 결정하는 데)선형이의 비중이 컸다. 하지만 선형이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맞춰가야 한다. 인삼공사에서도 해온 부분이라 자신있다. 최대한 서로 시너지가 나도록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선형도 "속으로 세근이형이 오길 원했다. 하지만 FA는 선수에게 민감한 부분이라 겉으로는 표현 안 했다"며 "사인을 안 해서 한 번 전화한 적은 있다. 고민이 많아 보여서 사인 전까지 마음 졸이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둘은 불과 한 달 전 챔피언결정전으로 적으로 혈투를 벌인 바 있다.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오세근이 뛴 인삼공사가 우승했다.

오세근은 "1차전부터 선형이가 미웠다. 말도 안 되는 '개똥슛'이 다 들어갔다"며 웃으며 "선형이를 막으려고 연구했지만 잘 안됐다. 하지만 결국엔 인삼공사가 우승해서 지금은 밉지 않다"고 돌이켰다.

김선형은 "중요한 순간 세근이형이 골도 넣고 리바운드도 잡고, 3점슛과 어시스트도 한다"며 "미웠던 것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했다.

오세근은 SK에 대해 "선수단 분위기가 워낙 좋은 팀으로 안다. 뭐라고 말하기 그렇지만, 이전 팀과 비교했을 때 좋았던 부분이 많아서 선택했다"며 "기대가 많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SK 특유의 '달리는 농구'에는 "예전처럼 30~40분 뛰는 게 아니라 잘 맞출 수 있다"면서 "예전부터 어떤 감독이든,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도 잘 맞춰왔다"고 자신했다.

오마리 스펠맨에서 자밀 워니로 바뀐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에도 "오히려 스펠맨과 뛸 때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워니랑은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큰 우려가 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김선형도 오세근의 가세로 더 많은 옵션을 가져갈 수 있다며 좋아했다.

그는 "워니랑 원투펀치였는데, 세근이형이 오면 포인트가드로서 할 수 있는 게 하나 더 생긴다. 안영준이 전역하면 이상적인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세근은 비시즌 몸 관리를 잘 해 부상 없이 새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지난 3시즌은 건강하게 뛰었다. 큰 부상 없이 뛴 것에 만족한다"며 "시즌이 끝나고 재활과 휴식이 많이 필요하다. 몸 관리하고 끌어올려야 한다. (전희철)감독님도 최부경과 번갈아 뛰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부분에 동의하고, 시즌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로 덕담도 오갔다. 김선형이 "세근이형은 동반자 같은 느낌"이라며 "서로 결혼했지만 농구인으로서 동반자 느낌, 이산가족 같은 느낌이 있다. 저희만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낭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담감 속에서 동기부여를 찾곤 했는데, 세근이형이 와서 부담을 살짝 덜었다"고 전했다.

오세근은 "선형이는 존경받을 만한 선수다.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계속 발전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누구한테도 지지 않으려고 채찍질하는 걸 보면 동생이지만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한 팀에서 뛰게 된 김선형과 오세근은 다음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김선형은 "올 시즌 팬분들과 함께 '낭만농구'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작년에는 세근이형이 우승해서 반지를 못 꼈는데, 이번에는 같이 반지를 껴보겠다"고 약속했다.

오세근은 "큰 부상을 안 입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을 옮겼기 때문에 선형이, (허)일영이형, 어린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세근은 친정 인삼공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SK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오세근은 "다음 시즌 안양체육관에 가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면서 "2011년에 입단해 12년이란 시간 동안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정말 잊지 못할 12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SK로 왔기 때문에 새 출발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리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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