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1
  • 0




[파리=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신성'과 '전설'이 대격돌한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는 한국시간으로 9일 저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대진표가 공개됐을 때부터 준결승에서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맞대결이 성사될 것인지에 커다란 관심이 쏠렸다. 두 선수 모두 순항하면서 4강에서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4강전은 '신구 황제의 대결'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은퇴, 라파엘 나달(스페인·15위)의 부상 장기 이탈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남자 테니스에서 알카라스는 미래 왕좌에 오를 차세대 후보 중 첫 손에 꼽힌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인 마이애미오픈, 마드리드오픈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연소로 연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알카라스는 올해에도 두 차례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BNP 파리바오픈, 마드리드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이를 포함해 ATP 투어에서 4차례 우승했다.

알카라스가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샛별이라면 조코비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조코비치는 20년 넘게 남자 테니스를 지배해 온 '빅3'의 한 축이다. 나달, 페더러가 빠진 이번 대회에 '빅3' 중 유일하게 출전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 무려 22차례 우승했다. 나달과 함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신기록을 써낸다.

현재 세계랭킹 3위지만, 세계랭킹 1위를 지킨 누적 기간이 384주에 달하는 조코비치는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최장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준결승은 양쪽 모두 물러날 수 없는 대결이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차세대 황제의 입지를 한층 더 견고하게 다질 수 있다.

조코비치는 정상에 설 경우 세계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둘이 맞대결을 펼친 것은 딱 한 번 있었다.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서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처음 맞붙었다.

당시 승자는 알카라스였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를 2-1(6-7<5-7> 7-5 7-6<7-5>)로 제압했다. 당시 8강에서 나달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던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에 이어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까지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클레이코트에서도 알카라스가 강세다. 알카라스는 이번 시즌 클레이코트에서 20승 2패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4차례 우승했는데 3번을 클레이코트에서 일궜다.

워낙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알카라스에 '제2의 나달'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다만 알카라스의 경우 프랑스오픈에서는 올해 이전까지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조코비치는 22회의 메이저대회 우승 중 프랑스오픈에서 일군 것이 2번으로 비교적 적다. 올해 20승 4패를 기록한 조코비치는 3패를 클레이코트에서 당했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 모두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알카라스는 대니얼 타로(일본·112위)와 2회전에서 한 세트를 내줬을 뿐 나머지는 모두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조코비치는 16강까지 무실세트 경기를 이어오다 8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11위)에 유일하게 한 세트를 내줬다.

둘의 준결승 결과는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남자 테니스에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올 수 있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대진표가 나왔을 때 알다시피 모두가 나와 조코비치의 준결승전을 예상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며 "조코비치와 경기 하기를 원했다. 지난해부터 조코비치와 한 번 더 맞대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둘 모두 훌륭한 수준의 경기를 펼친다. 전에도 말했지만 최고가 되기를 원한다면 최고를 꺾어야만 한다"며 "조코비치는 45번째 메이저대회 준결승을 치르고, 나는 두 번째다. 경험 면에서는 조코비치가 낫지만,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 경기를 즐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는 코트 안팎에서 좋은 사람이고, 코트에 긴장감을 가져다주는 선수다. 마치 왼손으로 플레이하는 같은 국적의 선수(나달)가 떠오른다"며 웃어보인 뒤 "알카라스는 만 20세의 나이에도 완성형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는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이후 알카라스와 대결하지 않았다. 이번 대결은 많은 사람들이 보고싶어 했던 것"이라며 "나에게는 커다란 도전이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꺾어야 하고, 알카라스는 나를 꺾으려는 사람이다. 준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