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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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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투타 겸업을 이어가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내년 시즌 행선지로 LA 다저스를 꼽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21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오타니가 다음 시즌 어느 팀에서 뛸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96명의 선수들이 답변한 가운데 선수들의 절반이 넘는 57.2%가 '다저스'라고 대답했다.

현 소속팀인 에인절스에 잔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선수는 11.4%에 불과했다.

7.2%가 오타니의 뉴욕 메츠행을 예상했고, 뉴욕 양키스로 예상한 선수는 6.3%였다.

한 투수는 디애슬레틱에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할 만한 여유가 있어 보인다. 오타니도 다저스 로스터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에인절스와 6년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오타니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해 에인절스와 1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오면 몸값이 MLB 사상 최초로 5억 달러(약 6595억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 대다수는 오타니의 몸값을 감당할 만한 빅마켓 구단을 행선지로 택했다. 특히 지난 시즌 선수 영입에 들어갈 돈을 아끼며 오타니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을 보인 다저스에 많은 표를 던졌다.

타자로도, 투수로도 정상급 활약을 선보이는 오타니는 올해에도 명불허전의 성적을 내고 있다.

타자로는 타율 0.295에 24홈런 58타점을 올렸다. MLB 전체 홈런 1위다. 투수로도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29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62홈런을 날려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애런 저지(양키스)에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내줬던 오타니가 2년 만에 다시 MVP에 등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디애슬레틱은 설문에서 '오늘 팀을 꾸린다면 가장 먼저 계약하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응답한 103명 중 절반에 가까운 45.6%가 오타니를 택했다.

'청정 홈런왕' 저지가 14.5%로 2위였고,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9.7%로 뒤를 이었다.

MLB 선수들은 수비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피치클록 등 올해 새로 달라진 규정과 관련해 평균(3점) 이상의 선호도를 보였다.

5점 만점으로 했을 때 시프트 금지는 3.9점, 베이스 크기 확대와 피치클록은 모두 3.7점을 받았다.

하지만 피치클록 규정을 포스트시즌에는 다르게 적용해야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60.7%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몇몇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에 한층 신중하게 투구할 수 있도록 피치클록을 5초 정도 늘리자고 제안했다. 7회 이후부터는 규정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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