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0
  • 0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부진과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프로야구 중위권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5월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3강 체제였다. LG 트윈스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SSG 랜더스가 1경기차 뒤진 2위였고, 3위 롯데가 선두와 2경기 차였다. 롯데는 당시 4위인 두산 베어스에 4.5경기 차로 앞서 있었다.

4~6위인 두산과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이었다. 세 팀의 격차는 불과 0.5경기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6위 KIA에 3경기 차 뒤진 7위였고,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가 차례로 뒤를 잇고 있었다.

23일 현재 순위표는 다른 모습이다.

SSG와 LG가 여전히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3위의 주인공은 더 이상 롯데가 아니다. NC 다이노스가 3위를 달리고 있고, 롯데가 3위에 3경기 차 뒤진 4위다.

두산이 6위로 떨어진 가운데 하위권을 맴돌던 키움, KT가 각각 5위와 7위까지 올라섰다. 6위였던 KIA는 8위로, 7위였던 삼성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롯데의 6월 부진이 중위권 판도를 뒤흔든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는 5월까지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견고한 불펜, 치밀한 작전 등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봄에만 성적이 좋다가 이후 성적이 하락하는 것을 비꼬는,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씻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결국 '봄데'가 되는 모습이다. 6월에 치른 19경기에서 5승 14패에 그쳤다. 최근 15경기에서는 5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3승 12패로 부진했다.

투타가 모두 부진에 빠졌다. 롯데의 6월 팀 평균자책점은 5.25로 최하위고, 팀 타율은 0.254로 9위다. 이번 달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63로 역시 꼴찌다.

마운드에서는 특히 5월까지 탄탄한 모습을 자랑하던 불펜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6월에 롯데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8회로 가장 많았던 팀이다. 그러나 불펜 평균자책점은 6.48(10위)에 달했다.

안권수, 노진혁, 정훈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고 김상수와 한동희, 김진욱은 부진 때문에 한 차례 2군 신세를 지면서 롯데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위권에서 틈틈이 선두권 진입을 노리던 두산이 타선의 침체 속에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친 것도 순위표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하위권에 머물러있던 키움과 KT는 상승세를 탔다.

키움은 6월에 11승 2무 6패를 거뒀다. 17일 한화전부터 22일 삼성전까지 5경기를 내리 이긴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를 수확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에릭 요키시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탄탄한 모습을 자랑한 선발진이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 6월 한 달 동안 키움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2.2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안우진이 6월 월간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며 에이스 면모를 이어간 가운데 최원태가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뽐냈고, 아리엘 후라도도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

5월까지 팀 타율 0.250으로 9위에 머무는 등 힘 빠진 모습을 보였던 타선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18에 그쳤던 중심타자 이정후가 5월 이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6월에만 13승 5패를 거둬 월간 승률 1위를 달리는 KT의 약진도 눈부시다.

개막 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해 어려움을 겪었던 KT는 최근 선수들이 하나둘 돌아오면서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월 이후 투타가 모두 안정세다. 팀 타율은 0.279로 1위고, 팀 평균자책점도 3.96으로 3위다.

뒷심도 강하다. 6월 이후 KT는 10개 팀 중 가장 많은 7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역전패는 단 한 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많은 사령탑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또는 8월을 승부처로 본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흔들리는 판도 속에 중위권 싸움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