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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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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항상 꿈꿨던 곳에서 시작을 한다는 게 정말 꿈만 같아요."

이승민(18·휘문고)이 '우상'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승민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20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이승민은 "좋은 구단에 지명을 받게 된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서 (SSG의 홈구장인) 랜더스필드에서 꿈을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지명이) 조금 더 뒤로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SSG가 20위로 뽑아주셔서 영광이고, 얼떨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민의 아버지는 KBO리그 레전드인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다.

이 코치는 LG 트윈스의 대표 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1741경기 타율 0.311,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992득점 147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LG는 이 코치의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이승민은 마침내 그 꿈을 이뤘다.

이승민에게는 현역 시절 '적토마'로 불렸던 아버지의 별명을 딴 '적토망아지'라는 수식어도 벌써 붙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승민은 "항상 꿈꿨던 곳에서 시작을 한다는 게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그 꿈에 한 발짝 다가왔으니 더 다가갈 수 있게 정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병규 코치는 "떨지 마라, 어차피 결과는 이미 다 나와있다"며 아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이승민은 "아직 아버지께 연락을 못 드렸다. 행사가 끝나고 집에 가서 연락을 드려야겠다"며 기뻐하실 '아버지'를 떠올리며 활짝 웃었다.

'야구인 2세'는 큰 주목을 받는 만큼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필연적으로 아버지와 비교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 이승민은 "부담도 많이 되고, 의식도 되지만 그래도 이겨냈기 때문에 이 순번에 뽑아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이겨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야구인 2세'로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정후는 한·미·일 최초의 '부자 MVP'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승민은 "언제나 (이정후 선배와) 빗대서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웃은 뒤 "야구를 더 잘하게 되면 그런 비교에서 동등한 선상에 놓이고 싶다. 학창 시절 목표도 이정후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야구 선수 이병규'의 의미를 묻자 이승민은 망설임 없이 "우상"이란 답을 내놨다.

이제는 우상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간다. 이승민은 "이제 시작이니까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그 가능성의 퍼센티지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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