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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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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달 호주·뉴질랜드에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 오현정(35) 심판이 여자월드컵 결승은 물론 남자월드컵 경기에도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주심과 대기심으로 5경기에 배정됐던 오 심판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힘들었다기보다는 그냥 하룻밤 꿈꾸고 일어난 기분이었다"며 "눈 한 번 감았다 뜨니 월드컵을 경험했고, 어느새 집에 와 있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월드컵 출전인데도 오 심판은 주심 2경기(조별리그 스페인–잠비아, 아이티–덴마크)와 대기심 3경기(조별리그 잉글랜드-덴마크, 16강 네덜란드–남아공, 8강 잉글랜드-콜롬비아)에 배정됐다. 오 심판은 현지에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넘게 현지에 머물면서 매일 축구만 생각했다. FIFA의 심판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치른 후 경기를 분석하는 일과가 이어졌다"며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도록 스케줄이 짜여있었다. 반복적인 생활이었지만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오 심판은 스페인-잠비아전에서 주심으로 배정됐다. 이 경기에서 오 심판은 영상 판독 결과를 말하면서 "노 오프사이드, 골"로 발표해야 하는데 "노 골"로 말했다가 추후 정정했다. 그는 "이전 상황에서 부상 선수가 있었다. 선수의 치료를 기다리면서 어떻게 경기를 재개할까 생각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데 그냥 생각 없이 나오는 대로 말을 하다 실수했다. 이후 다시 골로 정정하긴 했다"며 "그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또 벌어졌는데 그때는 정신이 번쩍 들더라.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발표에만 온 신경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이번 여자 월드컵에 한국 심판이 5명(주심 2명, 부심 3명) 나섰다. 오 심판은 이에 대해 "4년 동안 준비하면서 대한축구협회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여자 심판들이 적극적인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며 "FIFA도 여자 심판들이 남자 리그에 도전할 것을 권유했고 협회도 이점을 인지해 서포트해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오 심판은 다음 여자월드컵에도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나만 열심히 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며 "이제는 단순히 참여하는 것을 떠나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결승 같은 큰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심판은 남자 월드컵에 진출한 최초의 여성 심판 프라파르처럼 남자 월드컵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 심판이 남자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날이 곧 올 것이다. 이미 콜리나 심판위원장도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개인 능력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도 남녀 구분 없이 문을 열었기 때문에 경쟁력을 쌓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심판은 파리올림픽과 프로축구 K리그1 경기를 맡고 싶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내년에는 파리올림픽에 가고 싶다. 올림픽은 월드컵보다 참가 팀 수가 적어 더 힘들지만 도전하겠다"며 "K리그1 주심을 맡는 것도 또 다른 목표다.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겠다.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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