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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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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에서 내린 빠른 결단이 통했다. 이른 시점에 선발 투수를 빼고 불펜 투수진을 가동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LG는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2차전에서 1회부터 고전했다.

1회초 선발 투수 최원태가 제구 난조로 고전하며 볼넷 2개를 내줬고 안타와 2루타 1개씩을 얻어맞았다.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자 LG 벤치는 주저하지 않고 움직였다. 투구수 20개를 소화한 최원태를 즉시 강판시켰다. 9월3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39일 만에 등판했으나 허무한 결과를 남긴 채 마운드를 떠났다.

우완 이정용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으나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며 점수가 0-4로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포수 박동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한 배정대를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강력한 LG 불펜진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2회 이정용은 조용호에게 좌중간 2루타,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이어 출격한 사이드암 정우영은 삼자범퇴로 3회를 정리했다.

LG는 위기마다 한 박자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4회 1사에서 정우영이 문상철과 오윤석에게 연달아 안타를 얻어맞으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배턴을 이어받은 우완 김진성마저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황재균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5회 출장한 우완 백승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올린 후 장성우에 볼넷, 배정대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우완 유영찬이 결정구 슬라이더로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해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유영찬은 6회와 7회를 깔끔히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2⅓이닝을 책임졌다. 8회를 맡은 좌완 함덕주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묶었다.

중간 계투진들의 쾌투는 역전을 일구는 발판이 됐다. 3-4로 끌려가던 8회 1사 2루 찬스에서 박동원이 승부를 뒤집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9회 LG는 전날 패전 투수가 됐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기용했다. 고우석은 대타 김민혁과 조용호를 연달아 삼진으로 봉쇄했고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불펜 7명을 동원한 LG의 '벌떼 야구' 작전이 적중한 것이다. 이날 구원 투수진은 8⅔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합작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우영, 백승현, 유영찬은 KS 첫 등판임에도 배짱 넘치는 투구를 앞세워 제 몫을 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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