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3
  • 0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가 '배트보이' 아들 앞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버지의 홈런에 푹 빠진 아들은 타구를 바라보다 자신의 임무도 잊었다.

카스테야노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0-1로 끌려가던 2회 상대 선발 베일리 오버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낸 카스테야노스는 베이스를 돌았다. 그러다 자신의 배트가 그대로 놓여져 있는 걸 발견하자 홈플레이트를 밟고 서서 배트보이에게 이를 가리켰다.

방망이를 치우는 일조차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홈런 타구에 흥분했던 배트보이는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고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사실 이 배트보이는 카스테야노스의 열 살 난 아들 리암이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카스테야노스는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에게 며칠 전 "아들이 스프링캠프 몇 경기에 배트보이로 참가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톰슨 감독은 흔쾌히 허락했고 전날 경기에 이어 이날도 배트 보이로 필라델피아 쪽 더그아웃 계단을 지켰다.

그리고 이날 카스테야노스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멋지게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들 리암은 이전에도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리암은 지난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아버지 카스테야노스의 홈런이 나오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이때 모습이 TV 중계에 잡혀 팬들을 사로잡았다.

리암을 위해 카스테야노스는 배트보이 참가라는 특별한 경험까지 선사했다. 거기에 홈런까지 선물했는데, 리암이 홈런을 바라보다 배트를 치우지 못해 사람들의 더 큰 관심까지 끌게 됐다. 이 장면도 부자에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다.

카스테야노스는 "아빠로서 아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배트보이 임무를 잊은 일을 지적하면서도 "내가 이렇게 (팔을 든 제스처를) 하자마자 리암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차린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리암은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아버지와 함께 필라델피아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거의 모든 곳을 따라다니고 있다.


카스테야노스에게도 이번 봄은 정말 특별한 시간이다.

카스테야노스는 "이 일은 나에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꿈이기도 하다"며 "리암과 함께 이런 추억을 쌓고 이런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즐거워했다.

이날 리암에게는 자신의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야 한다는 교훈까지 주어졌다. 카스테야노스는 "정말 멋지다"며 "리암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 배우고 있다. 책임감과 해야 할 일이 있고, 이를 해내는 게 멋지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카스테야노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신시내티 레즈 등을 거쳤다. 통산 13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210홈런 762타점을 작성하며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가 미네소타를 3-2로 눌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