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0
  • 0





[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영광스런 자리에서 부족했어요."

자체 청백전에서 '꿈의 맞대결'을 펼친 한화 이글스 문동주(21)가 아쉬움을 내비쳤다.

문동주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 선발로 나섰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흔히 갖는 청백전 이상의 의미가 있는 등판이었다. 상대편 마운드에 '특급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화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선발 투수로 예고되면서 이날 청백전은 큰 관심을 일으켰다. 더욱이 류현진은 11년간의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로 복귀한 뒤 이날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섰다.

이날 구단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 경기의 최다 동시 시청자 수는 7만997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단 자체 생중계 역대 최다 기록이다.


많은 관심 속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은 하나씩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그리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이날 53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0개, 볼은 23개였다.

1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에 우선상 2루타를 얻어맞은 문동주는 2회 선두타자 최재훈에게도 중견수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문동주는 "만족스럽지 않다. 현진 선배님과 (함께하는) 영광스러운 자리가 주어졌는데, 그런 것에 비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컨디션이 안 좋았다. 날씨도 많이 추웠다"고 설명하던 그는 "현진 선배님이 좋은 피칭을 해서 날씨 핑계는 댈 수 없을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날 류현진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남겼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공으로 삼진 3개를 솎아냈다. 투구 수 46개 중 스트라이크는 30개였다.

문동주는 "피칭 내용으로는 내가 졌다. 이런 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하지만 아직 개막 전까지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문동주는 "시즌 전에 이런 모습이 나와서 오히려 고무적이다. 개막해서 이런 모습이 나왔다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 부분에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 에이스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통산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배와 함께하게 됐다는 건 이제 막 자라나는 문동주에게 큰 행운이다.

문동주는 "선배님이 마운드에서 던지는 걸 실제로 본 건 오늘이 처음인데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이어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시는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큰 무대에서 야구를 하시고 엄청난 성적을 거두시지 않았나. 그런 노하우에 대해 여쭤보고 싶다. 모든 부분에 대해 궁금한 점이 늘어날 것 같은데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